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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막걸리에 취하고, 경치에 취하고" 포천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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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막걸리에 취하고, 경치에 취하고" 포천힐스 포천힐스골프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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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요즘 막걸리는 골퍼들에게는 라운드 중에도 즐기는 '메이저 음료(?)'로 각광받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막걸리의 원조가 바로 경기도 포천이다. 포천은 또 뚜렷한 산세와 산정호수 등 수려한 경관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즐거운 라운드 직후 막걸리 한 사발에 이동갈비를 접목하면 '금상첨화'다. [골프三매경]이 이번 주에는 7일 개장하는 포천힐스를 다녀왔다.


▲ 대중골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 골프장은 이동주 전 신원골프장 사장이 오너로 변신해 공들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화제가 된 곳이다. 영어 이름을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의 포츈힐스(Fortune Hills)로 명명한 것도 이 사장의 아이디어다.

무엇보다 2008년 9월 착공해 불과 1년2개월 만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드라이빙레인지까지 완비해 화제가 됐다. 이 사장은 "코스는 물론 소프트웨어에서도 국내 최고의 회원제 못지않은 골프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는 가든과 팰리스, 캐슬 등 각각의 9개 홀을 조합한 27홀 규모다. 여성의 섬세함을 화두로 삼은 가든은 아일랜드 그린이 조성된 7번홀(파4)이 백미다. 부부바위와 눈사람바위, 고인돌 등 천연바위도 '볼거리'다. 팰리스는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도전적인 코스다. 3개의 폭포수와 1000m가 넘는 긴 크리크, 바위섬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캐슬은 20m가 넘는 낙엽송을 자연 그대로 보존한, 이른바 '삼림욕코스'다. 이 사장은 "초보골퍼는 다소 어렵겠지만 14개의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샷 밸류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2200평의 클럽하우스에서는 통유리로 코스 전경을 한 눈에 즐길 수 있고, 전장 250m의 실외연습장에는 천연퍼팅그린까지 구비했다.


[골프三매경] "막걸리에 취하고, 경치에 취하고" 포천힐스 산정호수의 비경들.

▲ 진짜 호수를 보고싶다면 '산정호수'= 요즘 포천에서 가장 뜨는 관광지는 영상미가 돋보인 드라마 '신데렐라언니'의 배경인 산정호수다.


사시사철이 다 아름답지만 지금이 딱 보기 좋은 때다. '산속의 우물'(山井)이라는 이름 그대로 사방이 높은 산이고, 산봉우리가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면 한 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다.


초여름 이른 새벽에는 하얀 물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 산책만 해도 '본전은 다 뽑는' 곳이다. 호수 주변에는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이 어우러져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다.


호수 뒤편의 명성산(일명 '울음산')은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산기슭에서 터뜨린 통곡이 산천을 울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정상 주변 10만평의 광활한 억새밭에서는 매년 10월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골프三매경] "막걸리에 취하고, 경치에 취하고" 포천힐스 포천 막걸이와 찰떡궁합인 이동갈비.

▲ 일동막걸리에 이동갈비 '금상첨화'= 일동막걸리에 이동갈비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이동면에는 백운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원조갈비집이 줄지어 있다. 한우 암소에 갖은 양념을 더한 양념갈비를 참나무 숯불에 구워먹는 것이 제격이다.


이동폭포갈비(031-531-4415)는 의정부와 서울 강남까지 진출할 정도로 유명하고, 규모가 크다. 김미자할머니집(031-533-4069)은 40년 동안 지켜온 손맛에 단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천은 일동막걸리와 이동막걸리, 포천막걸리 등 막걸리 제조업체만 9곳에 이른다. 요즘 골프장에서 유행하는 톡 쏘는 맛의 막걸리와는 맛이 조금 다르지만 걸쭉하고도 감칠 맛 나는 원조격이다.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며 갈비 한 때 뜯고 있다보면 골프 치면서 빠져나간 기력을 두 배 이상 보충 할 수 있다.




포천=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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