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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수라상 받으세요" 여주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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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수라상 받으세요" 여주그랜드 지난해 개장한 여주그랜드장은 신설골프장 답지 않은 울창한 숲이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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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모습을 감춘 채 기다리고 있을지언정 봄은 봄이다.

남으로, 남으로 따뜻함을 찾아 떠났던 골프여행도 이제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이번엔 수도권으로 가보자. 경기도 여주는 골퍼들에겐 천국이다. 일단 볼거리,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남동으로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역사가 흐르던 곳, 임금님께 진상하던 쌀이 해마다 풍년을 이루던 옥토다. [골프三매경]이 이번엔 여주로 떠났다.


▲ 기개 넘치는 코스= 지난해 가을 여주 지역 빽빽한 골프장 지도에 점 하나가 보태졌다. 18홀 규모의 퍼블릭코스인 여주그랜드다. 아직도 퍼블릭이라 얕보는 골퍼가 있을까. 미국의 니클로스디자인에서 설계해 잭 니클로스 방식의 전략적인 코스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공정성', 잭은 코스설계에서 잘된 샷과 잘못된 샷을 구분해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페어웨이는 넓다. 30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18홀만 앉혔으니 그럴 만도 하다. 파72에 전장은 6300m. 구릉지를 그대로 살려 지긋지긋한 산악형을 지양하고 코스 난이도를 더해주고 경관을 살릴 만큼의 높낮이만 유지했다. 원형보존지의 울창한 숲이 신설골프장이라는 선입견을 무색하게 만든다. 가로막힌 듯 보이나 숨어 있는 넓은 페어웨이는 골프 치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린은 다소 까다롭다. 씨름선수 등짝 같은 호방한 그린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각선미가 살아 있었고, 착시현상까지 더해진다. 임재현 팀장은 그러나 "육안으로는 난해해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니클로스의 의도대로 볼이 홀 주변에 모이도록 설계돼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사시사철 볼 수 있는 야생화가 홀마다 심미성을 더해준다. 해마다, 철마다 화려한 '꽃의 향연'이 또 다른 볼거리를 선물할 모양이다. 모든 홀에 라이트가 설치돼 여름철에는 시원한 야간라운드가 기대된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불과 6km 거리다.


[골프三매경] "수라상 받으세요" 여주그랜드 신륵사에서 내려다보이는 여강.


▲ 신륵사 종소리에 시름도 내려놓고= '여주팔경'을 한번에 모두 얻으려는 건 욕심이다. 이 지역 골프장을 라운드할 때 마다 일경씩을 섭렵하는 것은 어떠실지. 신륵사에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 양섬에 기러기떼 내리는 모습, 영릉ㆍ녕릉(효종과 인선황후의 능)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 등, 여주팔경은 눈과 귀를 열어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조선 왕조 국모 8명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세종, 효종, 이색, 송시열, 이규보의 얼도 깃들어 있다. 그래서 영동고속도로 여주IC를 빠져 나오자마자 역사의 숨소리가 들린다. 명성황후 생가를 비롯해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강변관광지, 황포돛배, 신륵사, 세계생활도자관, 목아박물관, 고달사지, 파사성지가 차례로 있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국보와 천연기념물이 75점이나 된다.


대표적인 곳이 신륵사다. 최근 인기드라마 '추노'에서 영상미를 자랑했던 곳이기도 하다. 내려다보이는 여강에는 황포돛배가 수시로 지나고, 여름이면 시원한 강바람에 땅콩보트, 바나나보트를 타는 젊은이들을 넋 잃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최근에 15개 해외명품브랜드를 추가해 확장 오픈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도 문전성시다.


[골프三매경] "수라상 받으세요" 여주그랜드 여주쌀밥.

▲ 쏘가리 매운탕에 쌀밥 한 그릇= 남한강의 쏘가리 매운탕에 기름진 쌀밥을 맛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수심이 깊어 이곳에서 자란 쏘가리와 잉어는 맛이 뛰어나 진상품의 목록에 올라있다. 여주군청 뒤의 여주선(031-884-2616)을 기점으로 신륵사 관광지와 강변도로 안에 매운탕집이 즐비하다.


메밀이 주원료인 천서리 막국수도 별미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음식이 나오기도 전부터 입안에 침이 흥건하게 고이게 만든다,


막국수와 함께 내오는 기름기 뺀 편육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매년 9월 춘천처럼 막국수 축제도 열린다. 홍원막국수(031-883-9799), 천서리 막국수(031-882-8259)가 유명하다.


여주 기행의 백미는 물론 쌀밥이다. 한반도 쌀농사는 청동기시대부터 여주에서 출발했다. 지금도 전국 최고로 치는 까닭이다.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와 반찬이 필요없지만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반찬이 줄지어 들어온다. 산에산에(031-882-8259)와 예닮골(031-883-5979), 여주본가(031-883-1277) 등 여주군청(031-887-2866, www.yj21.net)에서 추천한 맛집만 해도 한두 곳이 아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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