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2.1%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4월27일 발표한 1.8%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8.1%나 증가했는데 이 역시 한은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는 2002년 4분기 8.1%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은 전기보다 2.1%,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개선된 이유로 설비투자와 건설, 수출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을 꼽았다. 또 제조업이 큰 폭 증가로 전환되고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4.2%,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20.7%늘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부진했으나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 전기보다 1.9%늘면서 전환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1.6%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전기대비 0.7%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6,3%늘어난 것이다.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5.8%, 2.4% 늘어나면서 내수는 전기대비 2.8%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과 연계된 사회보장 지출 확대에,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건설기계 등 기계류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9%나 증가했다.
수출도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3.7%늘어나 전분기 -1.5%에서 회복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21.6%증가한 것이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 8.9% 각각 증가했다. 실질 GDI는 지난분기 1.1% 증가한 바 있다.
이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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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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