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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통과할까..빠르면 25일 발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여부가 빠르면 이달 25일께 결정된다.


3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의 안전진단 결과가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구청이 건물 구조 안전진단 업체에 맡긴 용역결과가 27일까지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27일(일요일)이 휴일인 만큼 25일에는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8년 12월 준공된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12월 구청 자문위원단의 현지 조사를 통해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결정 받았다. 이후 재건축 추진위원회에서 지난 2월 정밀 안전진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행 안전진단기준은 △건물의 구조 안전성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주거환경 △비용분석 등을 평가하게 돼 있다. 만약 안전진단 결과가 '유지보수'로 나오면 재건축은 불가능하지만 조건부 재건축이나 재건축 판정이 나오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2006년 한 차례 안전진단 예비평가에서 유지보수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송파구 및 부동산업계는 잠실주공5단지가 이번에는 안전진단에 통과해 재건축 작업을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노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안전진단 심의 기준이 완화된 이후 지난 3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조건부 재건축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 용역결과가 재건축이 가능한 방향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진단을 통과한다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은 후 사업계획 수립과 조합설립, 관리처분 및 사업인가, 이주 등의 절차로 재건축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건축 추진이 아파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이미 알져진 재료라는 이유에서다. 은마아파트 역시 지난 3월 안전진단 착수 호재에도 가격은 되레 떨어졌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재건축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나올 잠실주공 5단지의 안전진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안전진단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만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매수자와 더 이상의 하향조정은 없다는 매도자의 가격 괴리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 잠실주공 5단지 112㎡(34평)의 호가는 10억400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올 1월보다 무려 2억3500만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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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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