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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오세훈 서울시장, 최대 격전지서 승리 축배(상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강남 3구'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6.2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에서 승리했다.


3일 오전 8시 40분 현재 99.6%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오세훈 후보가 207만5723표(47.4%)를 얻어 한명숙 민주당 후보(204만9930표, 46.8%)를 2만 6000여 표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개표 직후부터 1만표 이내 박빙의 간격을 유지해오다 전통적으로 여권 표밭이었던 강남권에서 오 후보에 지지표가 쏟아지면서 격차를 점차 벌리며 승세를 굳혔다.


양 후보는 개표 작업이 진행되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개표 초반은 오 후보가 리드를 잡았다. 부재자투표 결과 오 후보는 한 후보를 10% 이상 여유있게 앞서갔다. 그러나 오 후보의 텃밭인 강남권 개표가 늦어지면서 한 후보가 오후 9시 직후 역전에 성공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오후 11시 한 후보가 오 후보를 2.4%포인트나 앞서며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정께 민주당사를 찾아 "당선이 희망적"이라며 '표정관리'에 나섰고, 오 후보는 새벽 1시께 캠프 사무실을 찾아 "패색이 짙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정을 전후해 강남권 개표가 속도를 내면서 두 후보간의 득표율 격차는 재차 1%포인트 내로 좁혀들었다.


개표가 74% 진행된 오전 4시 15분 오 후보가 153만2248표(47.13%)를 얻어 한명숙 민주당 후보(153만1608표, 47.11%)를 0.02%포인트 차로 다시 역전했고, 개표기 고장으로 상대적으로 작업이 늦었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여권 텃밭에서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더 이상의 순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어렵게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한때 2000표 정도까지 격차를 좁혀온 한 후보의 막판 추격전을 뿌리친 오 후보는 오전 7시가 훨씬 넘어 당선을 확정지으며 피 말렸던 10시간의 개표 드라마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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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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