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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 달리는 꽃이 피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 "패션을 완성해주는 것은 '신발'이라는 말이 있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옷차림일지라도 멋진 신발 하나면 센스 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아무리 잘 차려입었다 해도 신발이 안 어울리면 그날 패션은 엉망이 된다. 그래서 '진짜 멋쟁이'는 신발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차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신발은 '타이어'다. 차량이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전고는 낮추면서 휠의 크기는 키웠다. 또 언젠가부터 타이어 휠 디자인도 개성만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동안 타이어 휠은 애프터 마켓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제는 처음부터 장착돼 나오는 순정 타이어 휠만으로도 스타일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최근에는 보다 나은 주행성능과 연비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가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형 이하 차량은 스틸 휠, 중형차 이상은 알루미늄 휠이 장착된다. 스틸휠은 무겁고 열전도율이 떨어져 연료효율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알루미늄휠은 스틸휠보다 가벼워 연비 효과가 크며 강성도 뛰어나 주행안정성을 높여준다. 가격도 알루미늄 휠이 스틸휠보다 비싸다. 최고급 차량에 장착되는 크롬 휠은 광택처리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타이어 휠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기아자동차다. 기아차의 타이어 휠은 '꽃'을 연상시킨다. 모닝과 쏘울 등 투-톤 휠을 적용해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게 특징이다.


모닝에 장착되는 15인치 블랙 럭셔리 휠은 영락없는 꽃잎 5개짜리 꽃이다. 특히 프리지아 옐로나 라임과 같은 상큼한 색상과 잘 어우러진다. 쏘울의 타이어 휠은 더욱 다양하다. 일반적인 알루미늄 휠(16인치, 18인치)부터 16인치 플라워 휠과 18인치 플라워 휠까지 다섯 종류나 된다. 그 중 18인치 플라워 휠의 경우 모닝과 모양은 흡사하다. 포르테 쿱도 마찬가지다. 16인치 휠과 17인치 휠 모두 꽃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지금까지 기아차의 휠 디자인이 입체적인 느낌을 줬다면 K5와 스포티지R 등에 장착되는 새로운 18인치 알루미늄 휠은 평면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더 커보인다.


이 외에도 아우디 타이어 휠은 방사형으로 퍼진 부챗살 모양이 특징이다. 살의 두께에 차이가 있을 뿐 A3부터 A8까지 비슷한 모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라스의 여섯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휠은 섬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BMW의 두 줄씩 다섯 방향으로 나가는 휠은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준다.


반면 인피니티의 G37 세단에 적용된 휠은 차량이 주는 유선형의 부드러운 느낌과 달리 날카로워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디자인이 능사는 아니다.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다 고려한다는 점에서 신발과 타이어는 같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대형 차량에는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가, 소형차종에서는 연비를 개선시킬 수 있는 타이어가 많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타이어 안쪽과 바깥쪽 트레드(타이어 표면에 파인 홈)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한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안쪽에는 주행성능을 받쳐줄 수 있고 바깥쪽은 핸들링을 도울 수 있게 만들다보니 비대칭이 될 수 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아우디 A3, 폭스바겐 골프에 한국타이어에서 생산한 비대칭 타이어가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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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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