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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에 3공장 연내 설립

푸네 공장 확장이냐 첸나이 공장 신축이냐 곧 결정...'투트랙' 전략 강화될 듯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LG전자가 인도 가전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를 위해 제3공장 설립 방안을 연내 확정지을 방침이다. 신축 공장은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어서 기존 보급형 중심 생산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신문범 LG전자 인도법인장(부사장·사진)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인도 델리 근처 노이다에 제1공장, 그리고 뭄바이 근처 푸네에 제2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제3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인도 푸네 공장을 확대하는 방안과 첸나이 부근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첸나이에 공장을 지을 경우 인도 동부 지역 공략이 유리한 반면, 푸네 공장을 확대할 경우에는 비용면에서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본사 실사팀이 조만간 인도를 방문해 입지조건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사장은 "푸네냐 첸나이냐 최종 결정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축 공장은 고급 LC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제 3공장을 프리미엄 생산기지로 규정한 것은 향후 수요가 늘어날 고급 가전 시장을 염두해둔 포석이다. 지금은 중산층 공략에 무게를 두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향후에는 부가가치가 큰 프리미엄 시장까지 장악한다는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현재 LG전자는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인도의 주요 가전 시장에서 30%의 높은 점유율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출도 2008년 24억 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30억 달러로 늘어났다. 무엇보다도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RT 텔레비전이나 원-도어(one door) 냉장고 등 다른 지역에서는 생산이 중단된 제품들을 과감하게 출시함으로써 중산층을 흡수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더운 날씨를 고려해 약이나 화장품을 냉장고에 넣어 보관토록 하는 등 현지인들의 요구에 적극 귀를 기울인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 부사장은 "고객 대응 서비스도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면서 '2시간 내 대응, 1일 내 방문, 약속 시간 1시간 내 처리'를 골자로 한 '211 캠페인'도 강조했다.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에서 211 캠페인이 가능한 것은 인도 전역에 서비스센터 1103곳, 가전 판매점 500곳, 휴대폰 판매점 625곳 등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성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인도 가전 시장은 향후 5년 내 75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8대 소비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현지화와 고객 대응 강화,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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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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