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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육감 진보-보수 막판 세(勢) 대결 '불꽃'

이원희 후보 '부적격교원 퇴출', 곽노현 후보 '경쟁교육 철폐'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서울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와 진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원희 후보와 곽노현 후보의 막판 총력전이 불을 뿜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정당의 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여ㆍ야 대표 정당 색깔과 궤를 같이하는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치권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 보수ㆍ진보 진영 잇따라 교육감 후보 지지선언 = 지난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원희 후보 사무실에서는 강영훈ㆍ정원식ㆍ현승종 전 국무총리, 윤형섭ㆍ박영식ㆍ이상주 전 교육부 장관 등 원로들과 300여 보수단체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경회 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도 참석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하는 등 보수 진영의 인사들이 이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을 정치투쟁과 이념대결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에게 교육감 직을 맡겨서는 우리나라의 미래 교육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범보수 후보들이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종로구 적선동 건강연대 사무실에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완상 전 부총리, 고은 시인, 함세웅 신부, 청화 스님, 김상근 목사 등 진보 진영 사회원로 40여명이 진보 성향 곽노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아이들을 경쟁과 차별에서 벗어나게 하고, 교육계 비리를 청산하기 위해 곽노현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곽 후보는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육감이 돼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장 후보 동선 활용하며 유권자 확보 나서 = 한편, 이날 이들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와 동선을 겹치게 움직이며 유세를 펼치는 전략을 구사하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날 이원희 후보가 유세를 벌인 서울 여의도 백화점 앞에선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동시에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교원평가로 부적격 교사 10% 퇴출하고 좌파교육을 척결해 교육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노현 후보 역시 강서구 화곡역과 동대문구 장안동 사거리 등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펼쳤다. 곽 후보는 MB식 경쟁교육 철폐를 외치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부탁했다.



◆ "오늘이 마지막날" 서울 전 지역 광폭 행보 =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 이들 후보는 서울 전 지역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겠다는 각오다.


이원희 후보는 오전 5시30분부터 영등포와 강서 청과물 시장을 순회하고 8시부터는 연세대 정문에서 이화여대로 이동하며 유권자들을 만난다. 이어 성북역 광장, 회기역 사거리, 압구정 현대아파트, 구로구 중앙시장 사거리, 대학로 등 서울 전역을 돌고 밤 10시30분 서울역에서 마지막으로 유세하며 공식선거 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곽노현 후보도 오전 8시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아침 유세를 시작으로 마포, 신촌, 아현 지역에서 유세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전 11시에 민주진보 서울시 교육의원 후보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곽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보여준 서울시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이어 시청, 대학로, 노원역, 강남역 등을 거쳐 명동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차분히 내일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모두 7명(보수 6, 진보 1)의 교육감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아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31일 곽노현 후보 측은 선관위가 선거 공보물을 발송하면서 관악구 은천동 등 4000여 가구에 곽 후보 공보물만 빠뜨렸다며 이진성 서울선거관리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단순 실수이고 적절히 조치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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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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