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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이원희·곽노현 후보 ‘경쟁’ 놓고 정반대 입장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6월 2일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의 교육 정책과 예산 모두를 책임지는 중요성에도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교육감. 이런 가운데 서울교육감 선거의 주요 후보로 꼽히는 이원희, 곽노현 두 후보가 ‘경쟁’이라는 화두 앞에서 선명한 대비를 보여 관심을 끈다. ‘경쟁’을 중심으로 이들 후보의 주장을 살펴봤다.



◆ 이원희 ‘경쟁으로 교육 혁신’ = 이원희 후보는 확실한 경쟁을 통해 서울 교육을 혁신시키겠다고 나섰다. 교원 10% 퇴출을 앞장 세웠다. 교사들 사이에 ‘잘 가르치기 경쟁’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비리를 저지르거나 무능한 교사를 퇴출시키는 강수를 써서라도 서울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수 교사는 적극적으로 우대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교사들 사이의 경쟁이 시작되면 학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사교육도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교원평가제도 이런 방향 아래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른 공약들도 이런 구상 아래 짜여졌다. 다양화, 특성화 교육을 통한 학생 경쟁력 강화, 학교선택권 확대 등을 내걸었다.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은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발을 맞추고 과학고 수준의 영재학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자율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MB교육’과 궤를 같이 한다. 교육 복지 분야에서는 초등학교에 대한 의무급식과 학습준비물 제공을 약속했다.


◆ 곽노현 ‘경쟁 줄여야 애들이 산다’ = 곽노현 후보는 정반대 입장에 섰다.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인 그다. 곽 후보는 경쟁을 줄여야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곽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80%의 아이들에게 열등감을 심어준다는 것이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경쟁 시키고 그 경쟁에서 승리한 아이들에게만 영광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그는 “지방대학에 가보라”고 했다. 그는 수많은 학생들의 가슴에 열패감,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곽 후보는 혁신학교 300곳 개설과 자율고 축소를 내세웠다. 혁신학교를 통해 학생을 낙오시키지 않는 교육을 만들어가고 강남과 강북의 교육격차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고에 대해서도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 선발하고 연간 400만원이 넘는 수업료를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와 고교선택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는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상들이다. 교육 복지 분야에서는 전면적인 친환경 무상급식과 초·중등학교 교육 전면 무상화 등을 내걸어 큰 폭의 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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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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