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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키워드는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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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악재가 일상 다반사가 되고 있다.


지난주에 북한과의 전쟁 리스크가 환시를 뒤흔드는 동안 잠시 뒤켠에 물러서 있던 유럽발 리스크가 다시 전면에 부각됐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7.0원까지 폭등했다가 주후반 1217.5원까지 저점을 찍는 등 급격히 출렁였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 키워드 역시 '변동성'이 될 듯하다.


월말이 지나고 6월 2일 지방선거가 지나면 정치적 변수가 어느정도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엿보인다.

외환당국이 1200원대 후반에서 매도개입에 나서는 한편 아래쪽에서는 1200원대 초입에서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환변동성 관리에 대한 당국의 개입 스탠스도 주목할 만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지정학적리스크와 유럽 악재 등을 반영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급한 숏커버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만큼 시장에 추가적인 악재가 잇따르지 않을 경우 다소 변동성이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하락에 레벨 불문하고 달러 매수세를 나타내던 투신권도 어느정도 안정되는 양상이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지난주 10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어느정도 유지될지, 유로화가 재차 낙폭을 키울지 여부 등이 시장 변수가 될 듯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라앉자 유럽 악재가 또 고개를 들었다. 안심할 수 없는 장세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유럽 또 '등급 철퇴'


주말동안 피치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미 증시 및 외환시장을 또 다시 전율케 했다. 뉴욕외환시장이 오는 31일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함으로써 악재가 어느정도 희석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초 원달러 환율은 갭업 장세가 나타날 듯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스페인의 민간 및 대외부채가 중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을 현저히 저하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일단 유로존의 안정기금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정도 외환시장이 그동안 악재를 흡수했다는 측면에서 유럽발 악재의 영향력이 제한될 수는 있다.


전쟁 리스크, 희석 가능성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은 역외투자자들의 심리를 패닉으로 몰았다. 그러나 이같은 전쟁 리스크에 대한 역외의 심리는 어느정도 혼재된 양상으로 완화되는 분위기다.


불안심리는 잠재돼 있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6월초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는대로 북한 관련 리스크가 한중일 정상의 공조에 대한 의견 일치 등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북한의 박림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은 안함 조사 결과가 날조됐으며 이는 언제라도 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전쟁 의사가 없음을 언급함으로써 한반도 전쟁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켰다. 이대통령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2차 세션에서 "천안함 사태 때문에 지역정세가 불안하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전쟁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이 이날 "이번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약속할 뿐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지난 정상회담 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하고 규탄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 공동의 목표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선물환 거래 규제 등 정책변수 주목


정부의 은행권 선물환 거래 제한 등 외환시장 관련 규제안이 주목받는 한 주가 될 듯하다. 규제 시기와 규제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당국의 태도는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30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규제를 하기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국장은 "자본 유출입을 규제할 수 있는 여러가지 대책을 보고 있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 봐야 하는 만큼 아직 시행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선물환 규제가)금융시장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책 중의 하나"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경한 대책에서 중한 대책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중 일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발표했고 나머지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대책이 계속 나올 수 있다"며 추가적인 후속 규제안이 마련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악재와 당국 규제안에 급격히 떨어졌던 FX스왑포인트는 지난주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럽발 악재가 어느정도 완화되고 외환당국의 선물환 규제안이 급물살을 탈 경우 외은지점을 비롯해 스왑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히 바이앤셀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스왑포인트 급락, 자금 조달 악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시장 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은행권 자금 사정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다만 대외요인에 따른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당국의 규제안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4일,5일 G2O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오는 4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유럽 위기에 대한 각국의 위기 대응책과 국제신용평가사 규제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는 만큼 회의 결과에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은행세 도입 문제와 남유럽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논의가 특히 주목을 받을 듯하다. 은행세 도입 관련 각국의 입장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따라 외환시장 규제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외환당국, 레벨보다변동성 관리 중점


당국 개입이 변동성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점도 환율 변동성 제한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277원까지 폭등했을 때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던 당국은 익일 1220원대로 폭락하자 이번엔 매수개입을 단행했다.


시장 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한 당국의 실개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급격한 환변동이 자제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환율 급등, 급락 모두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주 개입 패턴에서 확인됐다"며 "1200원선 부근에서 환율이완화된 변동성을 보이도록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말 역외환율 급등, 그러나 지표 효과 기대


주말 역외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로 급등했다. 주초 외환시장에서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어느정도 반영할지가 환율 상단을 결정할 전망이다. 증시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재개, 유로 급락이 줄줄이 이어질 경우 다시 외환당국의 개입 변수가 불거질 수 있다.


다만 월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할 5월 무역수지 결과는 흑자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불안을 어느정도 안정시킬 수 있다.


아울러 오는 3일 한국은행 5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4일 한은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뉴욕시장이 오는 5월31일 휴장이지만 오는 2일 ADP민간 고용보고서,3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4일 고용보고서 등이 대기 중이다. 뉴욕증시가 지표 개선으로 호조를 보일 경우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이 가라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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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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