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줄투표 대신, 구청장 경쟁력 보고 뽑겠다는 유권자들 늘어 선거 결과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6.2지방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6.2지방선거에서는 일부 과거와 다른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후보 경쟁력에 따른 지지율이 나타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서울시민들의 경우 서울시장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교육감, 교육위원 등 8번 투표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유권자들은 시장을 특정 번호를 찍으면 시의원, 구의원 등도 함께 같은 번호를 찍는 현상인 소위 '줄투표'가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청장의 경우 유권자 나름대로 후보 홍보물을 보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서 뽑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 구청장의 경우 주민들 생활과 밀접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민선 5기 선에서는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주민들 성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직 구청장 중 공천에 낙선해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후문이 계속나오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추재엽 무소속 양천구청장 후보는 종반까지 선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맹정주 무소속 강남구청장 후보측도 나름대로 해볼만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물론 지금 모든 후보가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싶겠지만 몇 몇 곳에서는 공천 결과와 관계 없이 유권자들이 선거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자와 만난 주민은 "나와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천 여부와 관계 없이 후보 경쟁력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방자치 선거 역사가 쌓이면서 정당 공천보고 무조건 찍고 보자는 투표 성향에서 후보 자질과 경쟁력을 보고 뽑겠다는 유권자 의식이 점차 늘어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주민은 "구청장이면 그래도 지역의 대표 단체장인데 정당 공천결과만 보고 뽑을 수 있겠느냐"며 "나름대로 신중하게 분석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6.2지방선거 결과가 성숙한 유권자 의식을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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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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