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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월급 인상…"자살 막기는 역부족"

과도한 근무시간,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해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를 외주 생산하고 있는 하청 업체 폭스콘에서 공장 근로자들의 연쇄 자살기도가 이어지자 폭스콘에서 전 근로자의 임금을 평균 20% 가량 인상하고 나섰다.


대만 현지 외신에 따르면 홍하이그룹은 29일 자회사인 폭스콘의 중국 선전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을 평균 20% 가량 올린다고 밝혔다.

홍하이그룹 대변인은 "경기회복에 따라 임금 인상을 오랫동안 검토해왔다"며 "(이번 임금인상 조치로)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소중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조만간 임금인상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총 27억대만달러의 재원도 확보해 뒀다. 폭스콘 선전공장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은 현재 900위안(한화 15만7000원)에서 1100위안(19만2000) 수준으로 인상된다.

전문가들은 폭스콘의 월급 인상 조치로 연쇄 자살 기도를 막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근로여건이 절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폭스콘 대다수 근로자들은 매일같이 잔업을 한다. 주당 근로시간이 100시간을 넘어선다. 점심시간도 30분 밖에 안되고 휴일은 한달에 단 이틀이다.


중국 현지에서도 노동자 착취 기업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홍콩과 미국 일부에서는 폭스콘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애플 제품의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오전 한명의 직원이 폭스콘 빌딩 옥상에서 자살했고 오후에는 15명의 폭스콘 직원들이 집단 자살을 시도해 이 중 2명이 죽었다. 이후에도 1명의 직원이 건물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 하는 등 희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자살한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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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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