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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투심 살아났다..사흘째↑

외인 열흘만에 순매수..1620선 회복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62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까지 사흘째 상승세다. 장중 1630선을 터치하기도 했는데 지난 25일 장중 저점이 1532선이었음을 감안하면 사흘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중국 정부가 유럽 투자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날 악재를 말끔히 해소함에 따라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 미 증시가 3% 안팎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가 됐다. 유로화 역시 1.23달러를 회복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 확인되자 국내증시에서의 투자심리 역시 개선된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1630선을 회복하며 기분 좋게 거래를 출발했다.


장중 내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트는 등 한 때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내 북한과 관련된 루머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 지수 역시 방향을 틀었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재확산된데다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여냈다.


이날 장 중 프로그램 매물이 5000억원 이상 출회된데다 외국인 역시 장중 내내 매도 우위를 지속하는 등 지수상승에 부담이 되는 요인도 적지 않았지만, 저가 매수세의 꾸준한 유입과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 흐름이 더해지면서 162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28포인트(0.95%) 오른 1622.7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5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 역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690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열흘만에 매수 우위로 방향을 튼 것이다. 기관은 1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의 경우 순매도로 집계됐지만 이날 프로그램 매물이 5000억원에 육박했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순매수 규모는 상당했던 셈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차익 매물이 강하게 출회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223억원, 비차익거래 1430억원 매도로 총 4654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34%)과 의료정밀(-0.65%), 보험(-0.10%)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전기가스업(2.14%)과 화학(1.92%), 은행(1.45%), 건설업(1.33%), 철강금속(1.2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78%) 오른 77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61%), 현대차(0.36%), 한국전력(2.20%), KB금융(2.08%), 현대중공업(1.90%), LG디스플레이(3.27%)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SK에너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전일대비 7000원(6.97%) 급등한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주목됐다.
다만 삼성생명(-0.92%)과 현대모비스(-0.75%), LG화학(-0.74%)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52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27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1포인트(1.21%) 오른 47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1원 급락한 1194.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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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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