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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중국의 힘'..유로존 우려 완화에 랠리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날 1만 포인트가 붕괴됐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이를 회복했다. 중국이 유로존 보유 채권 매각을 고려중이라는 루머를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공식 부인하면서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투심을 위축시키지는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4.54포인트(2.9%) 오른 1만258.99에, S&P 500지수는 35.11포인트(3.3%) 상승한 1103.06에, 나스닥 지수는 81.80포인트(3.7%) 뛴 2277.68에 거래를 마감했다.


◆ 놀라운 '중국의 힘' = 이날 유럽 및 뉴욕 증시는 중국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등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유로존 보유 채권 비중 재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 다우존스 1만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SAFE는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이 유로존 채권 보유 비중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유럽은 현재까지도, 앞으로도 중국의 중요한 외환투자 시장 중 하나일 것"이라는 변함없는 신뢰를 표했다.


이로 인한 안도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투심을 자극, 유럽 주요국 증시는 3% 이상 급등했으며 뉴욕증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실망스러운 지표 =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표는 모두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4000건 줄어든 46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감소하기는 했지만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만5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어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 또한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달 발표했던 잠정치 3.2%보다 0.2%포인트 낮춘 3%로 수정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 3.4%를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지표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속도가 둔화됐을 뿐 미국 경기가 여전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위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경기 확장은 온전하게 이어질 것"이라면서 "고용이 늘어나고 기업 투자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 유가 급등에 원자재주 '방긋' = 중국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심이 회복,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3.04달러(4.2%) 오른 74.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최근 이틀간 8.4% 상승했다.


이에 따라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시추 시설 임대업체인 트랜스오션은 2.2% 올랐으며 세계 2위 유전서비스업체 할리버튼은 3.4% 상승했다. 정유업체 BP는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를 막기 위해 톱킬(top kill·원유보다 무거운 점토 성분으로 원유가 새나오는 구멍을 막는 것)방식을 시행했다는 보도에 6.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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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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