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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도 준 400쪽 천안함 보고서 국회는 안 보내"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언급한 400쪽에 달하는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보고서는 정작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원들에게 배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27일 "합조단이 40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특위가 열리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전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합조단의 천안함 보고서가 400쪽으로 굉장히 전문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며 보고서 존재를 공식 언급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 의원들은 많은 자료를 요구했지만, 정부에서는 아무 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도대체 400쪽짜리 천안함 조사 보고서가 왜 외국 정부에는 보내주고 국회와 국민에게는 발표 당일 한 시간 전에 달랑 3~4쪽짜리 발표문만 보내오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것은 우리 정부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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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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