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고수들의 투자전략]
$pos="L";$title="";$txt="";$size="232,339,0";$no="201005270819395780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남들이 하는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어요. 소위 바닥과 꼭지는 신의 경지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래도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살 때 과감히 팔거나, 다른 사람이 팔 때는 사들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3000만원으로 22채 만든 생생 경매성공기'의 저자 안정일(41세·사진)씨의 투자원칙은 간단하다. 남들이 예스(Yes)라고 할 때 노(No)라고 하는 역발상 전략이 정일씨를 오늘날의 '불황기 투자고수'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요즘 다들 수익형부동산 투자라고 해서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어서 오피스텔은 비싸게 내놓고요. 아파트나 빌라는 대세하락기라고 해서 시장에 싼 매물이 많이 나와서 사들이고 있죠. 오히려 실수요자들이라면 지금 가격이 떨어졌을 때 눈여겨 봐왔던 곳을 사는게 좋아요"
실제로 예전에 3800만원에 낙찰받은 오피스텔은 최근 전세가가 5000만원까지 급등했다. 몇 년 전 8500만원에 사들였던 다른 오피스텔 역시 1억2000만원에 팔았다. 누구나 팔자고 덤빌 때가 싸고, 모든 사람이 사자고 덜빔 때가 비싸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런 투자원칙을 지킨 덕분에 그가 얻은 수익은 대략 20억원 정도. 직장생활 10년끝에 모은 종잣돈 300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부동산 경매전문 인터넷 카페(cafe.daum.net/home336) 운영자로, 또 부동산경매 초보를 위한 강사로, 소위 '고수'의 경지에 올랐다.
그러나 처음부터 확신을 가지고 부동산 경매 투자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설마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에 인터넷 아이디도 '설마'로 정했다. IT업계에 10년을 몸담았지만 월급도 제때 받기 힘들어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뛰어든 부동산 경매였다.
처음에는 혼자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서 공부하다 이후에는 매일같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들락거리며 시세파악에 나섰다. 초반에는 입찰받은 물건이 시세보다 500만원 비싼 등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마침내 수백번의 실무 경험을 쌓은 끝에 3000만원을 20억원으로 불리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경매는 일단 끈기가 기본이죠. 몇번이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해요. 저도 50건 입찰에 겨우 2개 정도만 낙찰받는 수준이거든요. 또 주기적으로 시세도 파악할 겸 현장을 찾아다니며 발품도 팔아야 해요. 그렇지만 경매는 한번 배우고 나면 오래도록 써먹을 수 있으니까 초보자들도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는 멀리 갈 필요없이 앞마당부터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출퇴근길 관심있는 주택 시세를 눈여겨보다보면 어느 순간 가격이 떨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아무리 날고 기는 고수라도 한 동네를 파악하려면 1달 이상이 걸린다.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파악해 놓는 것이 전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의 성공담을 듣다보면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경매시장에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끝으로 그는 먼저 직장을 그만 둔 선배로서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젖은 낙엽 아시죠? 다니고 있는 직장이 있으면 거기 젖은 낙엽처럼 딱 붙어있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작정 나오면 불안감에 오히려 투자에 실패합니다. 마음이 편해야 결과도 좋아요. 월급으로 조금씩 종잣돈을 모아서 투자금을 모으는 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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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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