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6일 "천안함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끄떡없던 우리 경제가 대통령 담화발표 이후 환율이 출렁거리고, 주식시장이 동요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위기를 증폭시키려는 어떤 행동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천안함 사태보다 더 큰 불행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정부의 대북조치를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아무리 국민의 심판을 모면하는 게 급하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수도권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불안감을 부채질해서라도 선거에만 이기면 된다는 식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철없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남북 당국은 한반도에 위기를 증폭시키는 일체의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경제가 출렁거리면 가진 사람들은 버틸지 몰라도 죽어나는 건 서민, 중산층"이라며 "안보와 남북관계의 무능은 안보불안과 경제위기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방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거는 실종되고 천안함만 남았다고들 한다"며 "천안함으로 심판을 모면하려는 저 사람들을 국민들께서 결코 그대로 두시지 않을 것"이라고 정권 심판론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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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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