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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내일(26일) 그리스 격파 해법 찾는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허정무호'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 그리스는 이길 수 있는 상대일까. 그 답을 찾을 길이 있다. 그리스가 월드컵 훈련 캠프를 차린 뒤 첫 실전 경기에 나선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북한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스의 화력, 불 붙을까?

그리스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7승 3무 2패(21득점 10실점)을 기록했다.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가 이끄는 포백 수비진은 경기당 평균 0.83실점으로 상당히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특히 가장 중요한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우승을 차지한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때부터 인정받은 수비는 이번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그리스의 공격이다. 그리스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21골로 경기당 평균 1.75득점을 기록했지만 1득점 이하 경기가 5차례나 됐다. 예선에서 10골을 터뜨린 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 등 공격수는 중요한 순간마다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0-2로 졌던 지난 3월 4일 세네갈과 평가전서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지 못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때문에 그리스는 북한전을 통해 공격의 화력을 끌어 올리고자 한다. 오토 레하겔 감독은 “수비는 군더더기가 없다. 이젠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전에 공격 전술을 시험할 뜻을 밝혔다.


그리스-한국, 서로 필승 묘책 찾을까

그리스는 1994년 미국월드컵 때 첫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불가리아와 한 조에 속해 3패에 무득점 10실점의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그리스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16년 전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그리스를 넘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 듯 그리스 역시 한국전을 16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그리스축구협회는 이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북한을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하고 한국전 필승 전략을 찾고자 한다. 레하겔 감독은 “북한은 한국과 유사하다. 본선 첫 상대인 한국을 상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린 어떤 상대도 얕잡아 보지 않는다”라며 100% 전력을 내세울 뜻을 내비쳤다.


허정무 감독도 지난 24일 일본과 평가전을 마친 후 그리스-북한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서둘러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허감독은 “그리스가 수비 위주로 나설 북한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 지 유심히 지켜보려 한다. 공격은 물론 그리스의 모든 걸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첫 승 거둘까


북한이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프랑스, 독일, 멕시코 등으로 전지훈련을 다니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콩고, 베네수엘라, 멕시코, 남아공, 파라과이 등을 상대로 평가전을 가져 2무 3패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평가전 승리의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3패 모두 1골 차로 지는 등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이긴 했다.


파라과이 공격수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는 “북한 같은 팀을 상대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북한의 밀집 수비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북한은 2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 전개에서는 미비한 점이 많았다. 월드컵 개막이 3주도 남지 않아 북한으로선 사기 진작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1승이 간절한 시점이다.


그리스 수비가 세네갈전에서 상대의 빠른 역습 전개에 무너진 바 있어 북한으로서도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문일국, 정대세, 홍영조를 활용한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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