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18분께 이송범 광주경찰청장이 광주 서구 금호동 모 아파트 관사 욕조에서 숨져 있는 것을 비서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청장의 비서관은 “평소와는 다르게 전화 연락이 되지 않자 관사에 들러보니 욕조에서 코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이 청장은 별다른 외상 흔적을 보이지 않았으며 욕조에는 반신욕을 위한 물이 고여 있었다.
이 청장은 최근 천안함과 관련, 을호비상이 내려져 지난 20일부터 쉼 없이 근무하다가 24일 밤 경무관급 이상 전직 경찰 지휘관들과 저녁식사를 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관사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이 청장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서울에 있는 아내와 “반신욕을 해야 겠다”며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이 청장이) 최근 업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데다 무리한 근무로 갑작스런 심근경색이나 뇌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한편 광주 출신인 이 청장은 1978년 간부호보 26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1999년 총경, 2006년 경무관, 2009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지난 1월 광주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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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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