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야후와 노키아가 모바일웹 서비스의 제휴를 체결, 구글과 애플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지도 서비스와 채팅, 내비게이션, 이메일 등 주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기로 했다.
야후는 노키아의 모든 핸드폰에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지 등을 제공한다. 또 야후는 노키아의 오비맵(Ovi Map) 서비스를 통해 구글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야후와 노키아는 그동안 구글,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업체에게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노키아는 지난달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플의 아이폰(iPhone)과 RIM의 블랙베리폰에 뒤쳐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 역시 온라인 검색 서비스의 주요 부문으로 급성장한 지도 서비스에서 구글에 한참 뒤쳐진 상황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부족한 모바일 콘텐츠를 보충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야후는 노키아의 오비폰을 통해 신흥국 인터넷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키아는 중국과 인도를 포한한 신흥 시장에서 900만 대의 오비폰을 판매했는데 이 지역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휴대폰을 통해서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야후는 74개국 46개 언어로 제공되는 노키아의 강력한 오비맵 서비스를 통해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어스’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제휴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그 파급력은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반응 역시 냉담하다. 제휴 발표 후 야후의 주가는 단 1.8% 상승에 그쳤다.
디지털 전략 전문업체 알티미터 그룹의 마이클 가텐버그 애널리스트는 “IT 분야의 무게중심은 이미 구글, 애플, RIM, MS에게 넘어갔다”면서 “두 회사의 제휴가 시장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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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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