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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저점 다지기 국면..점진적 반등 기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4일 코스피지수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며 전거래일대비 4.75포인트(0.29%)상승한 1604.93으로 마감했다. 연휴기간 대외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미국 증시 반등 및 아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상승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는 진행 중이다. 외국인들은 5월 들어 약 5조4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를 'IMF' 등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시 일어나던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추세적인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순매도 포지션과는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5월 이후에만 약 5조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4월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채권 보유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는 것. 과거 안전자산의 개념에는 '선진국 채권'이라는 지역과 자산에 대한 명백한 쏠림현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재정 건전성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국가 차별화 양상이 진행됨에 따라 외국인들은 현재 '자금 이탈'이 아닌 '포트폴리오 조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가파른 지수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말 미국 금융개혁법안의 불확실성 해소, 독일 유로 안정기금 출자안 가결, 유로화 반등 지속, 3년간 중국 부동산세 도입 유보소식 등 그동안 글로벌 증시의 강한조정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전반적으로 해결기미를 보임에 따라 점차 지수의 바닥권 형성에 대한 의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대외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만큼 높은 변동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전략 유지를 권하기도 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은 유럽의 대응 방안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주말 독일에서 1480억 유로의 유로화 안정기금에 대한 의회승인을 마쳤다는 소식이 급락했던 시장에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해 줬던 것처럼 유로존의 빠르고 강력한 정책 집행에 따른 신뢰회복이 금융시장 정상화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코스피는 추가하락에는 제동이 걸렸으나 외풍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리라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고 7월 남유럽 국채 만기 집중에 따라 구체적인 지원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6월이 이번 장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30%의 현금 보유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하는 바 업종별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IT·자동차·화학 등 실적이 담보된 주도업종의 경우 비중을 유지하고 조선·건설·철강 등의 경우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시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 유통·음식료·항공의 경우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당분간 코스피는 1600포인트 이하 기술적 반등이 가미된 형태로 저점 다지기 국면이 예상된다. 외국인 매도강도 둔화 역시 기대된다.


▲정책 불확실성 완화 ▲독일의 1480억유로 안정기금 법안 승인 및 미국 상원 금융개혁안 통과 ▲가격변수(환율·유가)가 국내 수출주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라는 점 ▲6월 MSCI 지수편입 이벤트 대기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확률적으로 반반이지만 5월 매도규모가 올해 매수규모의 절반인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강한 매도쏠림은 불편할 것이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이하로 절대적으로 저평가 국면인 점도 한 몫 한다. 외국인 매도 진정은 단기급락과 맞물려 기술적 반등을 지원할 것이다.


문제는 아직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 하기는 어렵다는 것. 미국증시만 놓고 보더라도 4월 경기선행지수 하락반전으로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고민이 늘어날 수 있고 무엇보다 글로벌 증시의 반전은 유로화 가치의 의미있는 회복이 전제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북한변수도 빼놓을 수 없다. 영향력 순위상 유럽변수에 미치지 못하고 남북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낮아 보이지만 향후 대북제재 관련 북한의 태도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IT, 자동차 등 수출주 분할대응을 권한다. 펀더멘털 고려시 단기 변동성 리스크는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 대내적으로 천암함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글로벌 악재의 점진적 완화로 국내증시 역시 서서히 낙폭회복을 이뤄갈 것이다.


특히 유로 재정위기에 따른 급격한 유로화약세 흐름이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함께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도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국내증시 수급상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철강, 조선, 건설, 은행 등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집중된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추가 반등이 예상되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종목의 양호한 주가흐름이 전망된다. 다만 당분간은 대외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만큼 대외 재료에 의한 민감한 장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아직까지 국내증시는 박스권 상에서 높은 변동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돼 공격적
인 저가매수전략 보단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증시에 기술적 반등구도가 형성되더라도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진이 만만치 않은데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것처럼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또다른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에 대한 우려감 역시 아직은 사태의 장기화의 경우에나 해당되는 일종의 불확실성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사태의 완화조짐이 나타날 경우 단기적인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스피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에 불과한데다 기술적 분석상 저점이 멀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럽 사태의 심각성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장세 반전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Deep Value 구간에서 연기금, 보험 등 장기투자자가 매수세를 강화해 수급적 안정감이 높거나 약세장에서도 외국인과 투신권이 오히려 매수에 나서고 있는 종목군에 대한 역발상 투자 ▲코스피와 선도주와의 수익률 갭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대안 찾기로 이머징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 높이기 ▲기존 주도주들의 가격부담 해소 이후 선도주의 재편 가능성에 대비, 향후 새롭게 선도주로 떠오를 수 있는 종목군에 대한 분할매수 등을 대응 전략으로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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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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