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소니가 구글이 주도하는 스마트TV(일명 구글 TV) 프로젝트에 야심차게 참여했지만 향후 성공가도가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 구축이나 추후 스마트TV 시장을 보며 참여 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LG전자의 다소 여유 있는 입장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소니, 인텔과 함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크롬 브라우저에 기반한 구글 TV를 전격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2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회동을 갖는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이 직접 자리해 구글 TV 동맹군으로서의 힘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디스플레이서치는 스마트TV에 소니가 발을 담근 것을 삼성이나 LG전자와의 차별화에서 겪고 있는 양대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소니의 차별화 양대 장애물은 신기술 부족으로 경쟁업체인 삼성이나 샤프와 TFT-LCD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장기적으로 소니의 사업부인 게임 콘솔박스 뿐 아니라 영화, 게임, 그리고 다른 콘텐츠에서도 장기적 수익기반 확보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니는 전통TV채널과 다운로드, 웹에 기반한 동영상이나 유저생산 콘텐츠 접근으로의 전환이 경쟁업체로부터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소니가 종전에 이와 같은 강력한 플랫폼을 개발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안드로이트 기반 스마트TV사업의 가치를 평가하면서도 구글TV 동맹군 연합이 과연 성공적인 조합인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야후를 비롯해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모델을 개발 중이고 애플 역시도 구글TV에 맞대응할 수 있는 비슷한 플랫폼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이 비용과 소비전력 문제로 TV에 관련 칩을 성공적으로 장착한 적이 없고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바이에서만, 그것도 소니 제품만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도 약점으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과 LG전자는 구글TV에 대해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TV용 앱스토어를 개설한 삼성전자는 전 세계 1위 평판 TV 제조사로서의 강력한 입지를 기반으로 독자 플랫폼 기반의 앱스토어와 콘텐츠 제휴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 웨이'를 선택했다.
자체 플랫폼이 없는 LG전자의 경우 구글 TV 출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독자적인 TV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TV는 휴대전화라는 개인용 전자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급격한 확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 또 업계간 재조합을 통한 비슷한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과 LG가 시장판단을 섣불리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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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스마트TV=TV도 보면서 거의 모든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를 대화면 TV로 즐길 수 있는 TV겸용 PC에 가깝다. 예를 들어 TV화면 상단에 배치된 검색창에 '박지성'만 입력하면 최근 박지성 선수 경기와 관련된 방송 스케쥴 정보와 웹사이트에 올려진 동영상 목록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여기에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 VOD 등 대화면 TV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들을 다운받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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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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