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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이창동 감독의 '시'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63회 칸영화제에서 이틀 연속 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사를 새로 썼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2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63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폐막 하루 전인 22일 칸 드뷔시극장에서 열린 주목할만한 시선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칸 진출 26년 만의 첫 번째 기록이다.
경쟁부문 초청작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비평가주간 초청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이창동 감독은 두 번째 수상이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대상)와 '박쥐'(2009 심사위원상)로 두 차례나 경쟁부문에서 수상했고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여우주연상(2007 전도연)을 받았다.
지난해 장단편 및 고전영화 10편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과 달리 올해에는 4편의 장편과 1편의 단편이 칸을 찾았다. 편 수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수상 결과는 꽤 의미심장하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시'로 3년 만에 다시 경쟁부문에서 수상하며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하하하'의 홍상수 감독은 여섯 번의 칸영화제 진출 만에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최고상인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상 모두 국내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2010년, 한국영화의 역사는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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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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