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투자심리가 위축된 지난주 선물시장에서는 뚜렷한 매수 주체를 찾기 힘들었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장중 1만선을 무너뜨리는 등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주에도 적극적인 선물 매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내부 여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11.75포인트(-5.33%) 급락한 20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동안 양봉 출현이 없었고 5일 이동평균선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왔다. 5주 이동평균선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단기 저점 찾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선물시장 투자주체들은 단기 매매에 치중하면서 매도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었다. 투자주체들의 장중 최대 순매수 규모는 3000계약을 넘는 경우가 드물었던 반면 매도 공세 때에는 달랐다. 주초 개인은 장중 4000계약 이상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공격적인 매도 공세를 취했고 단기 매매에 치중하던 외국인 역시 19일 장중 한때 순매도 규모를 8000계약 이상으로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외국인은 마지막날 거래에서 3000계약 이상의 선물을 순매수하며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당일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많았던만큼 청산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그 전날 미결제약정의 대규모 증가와 함께 5500계약 이상의 외국인의 순매도가 누적됐다. 결국 아직 지수의 추가 하락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아직 남아있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말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연고점을 돌파한 점도 부담 요인읻다. 지수의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채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와 관련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월 저점인 203선의 단기 지지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하락은 경험적 반등 영역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2월 저점인 203선에 접근할 경우 단기적 관점에서 약세 포지션의 차익실현을 무게 중심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서 연구위원은 기술적 반등 이후 추가 진통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기적 관점에서는 유로화, 외국인, 차익거래 환경 등 핵심 변수의 개선 여부에 대한 지속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베이시스는 크게 개선된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중 한때 콘탱고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현물지수의 상대적 약세에 의한 반등이었을 뿐이었고 결국 주말을 앞두고 평균 베이시스는 다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다. 매도차익잔고가 사상 최대치로 누적되고 순차익잔고 역시 -2조원 수준까지 늘어나 베이시스의 반등은 곧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기술적 반등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차익거래는 80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5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비차익거래는 110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프로그램은 전체 302억원 매수우위로 마감됐다. 비차익거래는 차익거래와 반대로 5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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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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