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 난무, 정책·현안 입장차 놓고 공격, 토론회 참가 대상 둘러싸고 신경전도 벌어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시작되면서 인천시장 후보들간의 초반 기세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후보간 인신공격성 기자회견과 논평, 정책ㆍ현안에 대한 입장과 토론회 참가 여부 등 사사 건건 시비가 벌어지는 등 신경전이 거세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20일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측과 송영길 민주당 후보 측은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성명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안상수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송영길 후보 측은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자'는 성명을 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천안함 사태를 '국가안보의 침몰사건'으로 규정짓는 등 오히려 천안함 사태를 교묘히 선거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 명백한 만큼 이 문제는 정쟁의 소재가 돼선 안되며 당파를 초월한 국가안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구도심 재개발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로 포문을 열었다.
송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 "안상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시내 곳곳에 내건 '구도심 발전기금 1조원 투입, 가구당 3000만원 지원' 현수막은 노골적인 매표행위로 현수막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송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지난 8년 재임기간 구도심 재개발을 내팽개치고 있다가 선거가 다가오자 아예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하겠다는 놀랄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구도심 재개발지역 주민들에게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서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려는 정책이지 매표행위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와 함께 인천시장 후보들은 지난 2004년 송 후보의 베트남 방문때의 로비ㆍ성접대 의혹을 갖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와 백석두 평화민주당 후보 등은 지속적으로 논평을 내거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송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송 후보 쪽은 "사실무근이며 논평할 가치도 없다"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오는 25일 열리는 후보 합동 TV토론회의 참가 대상을 놓고도 후보들의 입장이 갈라지면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하 진보신당ㆍ백석두 평화민주당 후보 등 군소정당 후보들이 "참가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각 후보들의 유불리 판단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안상수 후보의 경우 군소정당 후보들의 송 후보 공격에 편승할 것을 기대하며 찬성하고 있고, 같은 이유에서 송 후보 쪽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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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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