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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 공세 막바지일까?

상승장 주도주, IT는 팔지만 자동차는 산다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이달 들어서만 5조원 가까이 한국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진정될까. 외국인들을 지난 20일까지 13거래일동안 코스피에서 4조8896억원, 코스닥에서 3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무풍지대로 남아있던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에까지 매도공세가 집중되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셀 코리아(Sell Korea)'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현대차 3인방은 이달 들어 무차별 폭격처럼 진행된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비껴나 있었다. 현대차는 14일까지, 기아차는 17일까지, 현대모비스는 18일 장초반까지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부동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월초 매도공세에 80만원을 내준 것과 대조적 행보였다. 삼성전자는 중순들어 외국인이 잠시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잠시 80만대를 회복했지만 유럽발 악재가 소멸되지 않으면서 20일 75만6000원까지 후퇴했다.

지난달 말 3만원선을 넘보던 하이닉스도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을 5월 시작하자마자 하이닉스를 팔기 시작해 19일까지 무려 12일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쳤다. 이 기간 순매도 수량은 2700만주를 훌쩍 넘었다. 3만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2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꿋꿋하던 현대차 3인방에게까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펼쳐지기 시작한 것은 17일이었다. 3인방 중 가장 탄력적이었던 기아차에 무려 117만주가 넘는 순매도 수량이 쏟아졌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신고가 행진을 접고 하락반전했다.


마지막 보루까지 무너지는 듯 한 상황에서 현대차 3인방의 저력이 발휘됐다. 19일 상승반전한데 이어 20일 1600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급락장에서도 선방했다. 외국인들도 이틀간 눈치보기에 들어가며 '사자'와 '팔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들에 여전히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자동차주의 선전은 더욱 눈에 띄었다. 20일 코스피에서 386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매도물량은 전기전자쪽에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금액은 1871억원에 달했다. 자동차 주들이 포함된 운송장비쪽 순매도금액은 397억원에 불과했다. 이날 조선주들의 급락을 감안하면 자동차주쪽은 순매도 규모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양대 주도주였던 자동차 주에 대한 매도세 완화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한쪽으로 압축됐다는 것은 이제 나올 물량이 다 나온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IT와 자동차쪽에 몰린 것은 그동안 이 주식들을 다 사모았기 때문인데 한쪽에 대해 매도세가 진정된 것은 나머지 한쪽도 나올 물량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팀장은 "물론 외국인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쪽을 파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자동차쪽의 매도세 완화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데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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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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