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주가하락·채권약세 등 트리플약세 가능성에 무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가격상승)하면서 소폭 강세로 출발했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본드스왑관련 매물출회 우려감이 가중되고 있다. 외국인 또한 선물시장에서 이틀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2조5000억원어치의 통안채 2년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 또한 매물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환율상승, 주가하락, 채권약세의 트리플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매수심리가 취약해 매물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 9-4가 전일대비 보합인 3.70%와 3.77%에 거래중이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5년 10-1이 매도호가가 전장비 보합인 4.50%에, 매수호가가 1bp 오른 4.51%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10년 8-5 또한 매도호가가 어제와 같은 5.04%을, 매수호가는 1bp 상승한 5.05%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보합인 111.0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도 현재가인 보합에 개장했다. 증권과 외국인이 각각 2108계약과 216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은행이 1821계약 순매도하면서 사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481계약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유로존 불안으로 인한 본드스왑관련 매물출회에 대한 학습효과로 선물로 은행권의 매도물량이 늘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금일 예정된 통안2년물 입찰도 물량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매수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중”이라며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매물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독일이 유로국채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유럽발 위기가 다시 확산되며 주요국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채권시장도 장초반 소폭 강세로 시작했지만 환율급등에 따른 우려로 매도심리 또한 커져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환율상승에 따른 외인 매도 물량과 스왑과 연계된 국내기관의 손절물량이 출회될 경우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 또한 “한국의 재정 통화완화정책 유지관련 비용이 이젠 긴축을 선택하는 경우 잠재성장율과 관련 중장기적 효용보다 더 작아지는지 냉정히 평가해야 할때가 온듯 하다. 일단 트리플약세가 당연해 보이지만 채권이 다른자산대비 선방하는 모습이다. 다만 원화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채권시장이 일방적으로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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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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