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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독일계 화학사 랑세스는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신규 부틸고무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주롱섬에 설립될 신규 부틸고무 공장은 연산 10만t 규모로 최대 4억유로가 투자될 예정이다. 아시아 최신 생산 설비인 신규 공장의 총 투자액 중 10~15%는 환경 보호를 위해 쓰여진다.
랑세스 악셀 하이트만 회장은 "랑세스 분사 후 최대 규모 투자인 이번 신규 공장 설립은 합성고무 산업과 아시아 시장의 미래 성장을 위한 랑세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랑세스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가 승인한 JTC사로부터 총 20만㎡의 공장 부지를 임대 받았다. 인근에 위치한 Shell사를 통해 부틸고무 원재료인 이소부텐을 장기적으로 공급 받기로 했다.
이번 신규 부틸공장은 싱가포르는 물론 전 세계 환경보호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랑세스는 생산 공정에서 방출되는 증기를 줄임으로써 전체 공장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최첨단 소각로 필터가 생산 공정에서 만들어진 화학 물질을 정화해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히 줄일 계획이다. 최신 폐수 처리 시설과 폐쇄회로를 통해 폐수량도 크게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부틸고무 시장은 향후 연간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랑세스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설비는 중국과 인도 중산층의 이동성 증대로 인해 급증하는 아시아의 타이어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틸고무는 특히 제약 산업의 주요 제품으로 아시아가 주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랑세스 부틸고무 사업부는 고성능 폴리머 사업 부문 소속으로 지난해 23억88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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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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