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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인터 글로벌 사업 ‘시너지’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철강사업·해외자원개발 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시너지 경영’·‘패밀리경영’이 대우인터내셔널과 결합해 ‘글로벌 시너지·패밀리 경영’으로 확대된다.

포스코는 14일 이변 없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불린 롯데그룹을 상대로 승리한 것이라 의미는 더욱 크다.


정부도 그동안 번번이 차질을 빚어왔던 공적자금 투입 기업 매각에 실마리를 찾아내 향후 이어질 하이닉스반도체,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의 매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3월 15일 예비입찰 결과 롯데그룹의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못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당시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가 한화의 일격에 당한 패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은 과거의 포스코가 아니었다. 지난해 기 책정한 성장사업투자액(사실상 M&A 자금) 집행을 올해로 미뤄가면서까지 충분한 사전 검토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롯데에 비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7일 본입찰 결과 공개된 인수가액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포스코는 롯데에 비해 1000억~2000억원 정도 높은 가격을 써내 롯데를 따돌리고, 인수자금 부담도 최소화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종합무역상사중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식구로 맞아들여 자원개발을 비롯한 신사업 추진, 해외 신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10곳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180여개국과 매년 100억 달러 규모의 거래하고 있다. 임직원 1779명 중 40%가 해외 근무 경험이 있을 만큼 인재 확보 효과도 있다. 해체된 대우그룹의 모태이자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로 지난 33년간 다져온 글로벌 인맥과 인프라는 대우 출신 인사들이 ‘국가 자원’이라고 부를 만큼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도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문화를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잠재된 대우인터내셔널의 저력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후 이질적인 기업문화로 인해 발생할 갈등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랫동안 철강 제품 수출입 사업에서 공조를 해왔기 때문에 사업간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인터내셔널은 주력 사업 부문인 영업 1부문은 포스코의 각종 철강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맞고 있으며, 거래 규모 및 시장 점유율도 국내 종합상사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업 3부문에 속한 철강원료본부와 비철본부의 경우 포스코를 위시한 국내 철강업계가 필요로 하는 원재료와 비철 금속의 수출입 및 삼국간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전체 매출에서 철강·금속부문이 60% 가량을 차지하는 데 상당 부분을 포스코와의 거래에서 이뤄냈다.


‘종합소재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해외자원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원개발은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 남미, 아프리카 등 이머징 시장 진출이 전제 돼야 한다.


따라서 대우인터내셔널이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이나 마다가스카르 니켈광, 호주 유연탄 등 15개 자원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이머징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는 포스코의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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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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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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