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마이크로클래식 첫날 나란히 2언더파, 선두 우즈노와 5타 차 공동 2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직은 '탐색전'이다.
세계랭킹 1, 2위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와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진검승부에 초점이 맞춰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벨마이크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 두 선수는 나란히 2언더파를 치며 공동 22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올해 투어에 합류한 루키 아즈하라 우즈노(스페인)가 7언더파를 몰아쳐 일단 '깜짝선두'에 나섰다.
신지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 모빌 매그놀리아그로브골프장(파72ㆍ6532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드라이브 샷 14개 가운데 12개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아이언 샷이 다섯 차례나 그린을 놓치는 등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미야자토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비슷한 양상이다.
신지애로서는 이번 대회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 이후 첫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오초아가 은퇴하는 날 공교롭게도 '일본원정길'에 나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신지애로서는 특히 세계랭킹 2위 미야자토와 불과 0.1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곧바로 '新 골프여제' 자리를 다시 내줄 수도 있는 처지다. 미야자토는 더욱이 개막 2연승에 이어 지난주 트레아마리아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미 3승을 수확하면서 LPGA투어 상금랭킹과 다승 등 전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우즈노에 이어 선두권은 이지영(25)이 1타 차 공동 2위 그룹(6언더파 66타)에 포진해 한국의 '2승 합작'을 위한 선봉에 섰다. 이지영은 16번홀(파5) 이글에 깔끔하게 버디 4개를 보탰다. 이미나(29)가 모처럼 5언더파를 때려 공동 4위에서 우승경쟁에 가세한 것도 이채다. 최혜정(26)도 이 그룹에 진입했다.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는 그러나 그린에서 난조를 보여 이븐파에 그치면서 공동 55위로 추락했다. 미셸 위는 이날 18개 홀에서 모두 그린을 적중시키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가동했지만 무려 37개의 퍼팅으로 버디는 3개에 불과했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까지 더하는 '퍼팅난'에 발목이 잡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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