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집회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면서 관련 부처의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데 대해 "일종의 촛불시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사람세상 중앙선거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명명할 수 있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가원수인데 손바닥 뒤집듯 자신의 말을 2년 만에 뒤집을 수 있나"며 "모든 것이 자신의 허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는데 2년이 지나 어떻게 촛불시민이 반성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자신의 말을 완벽히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대만과 일본의 협상결과를 봐서 한국 협상결과보다 유리한 상황이 될 때 재협상을 하겠다고 확약했다"며 "한미협상에서는 머리뼈, 뇌, 눈 수입을 허용했지만 대만과 일본은 수입하지 않는다. 재협상 확약한 내용을 대통령이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은 국민께 반성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만과 일본보다 불리한 협상을 하고 재협상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버린 것에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또 (관련 부처의) 보고서 지시는 대통령이 사초를 변조하라고 지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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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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