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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동이', 사극이 안방을 '또' 사로잡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시청률 급상승으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의 인기사극으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0일 오후 방송된 '동이'는 전국시청률 2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방송분보다 무려 5.2%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자체최고시청률이다.

'동이'가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동이의 모습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주었다 풀었다하는 리듬감있는 전개는 이병훈 감독 특유의 매력.

'동이'는 여기에 현대적인 색채를 더했다.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인물들의 매력이 한층 더 입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사극 조연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코믹적인 요소를 주인공 숙종(지진희 분)이 도맡아 하며 '깨방정 숙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천인 동이의 재능과 품성을 알아본 깨인 왕답게 귄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부드럽고 인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돼지껍데기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급박한 상황에서 도망을 치다가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는 한 번도 뛰어 본 적이 없다"고 하는 등 왕이 현실에 발 디뎠을 때 보여줄 수 있는 '허당'같은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갔다는 평가.


사극 여주인공으로는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던 동이 역의 한효주의 모습도 호평받고 있다. 개성있는 마스크의 한효주가 타이틀롤을 맡으면서 극은 한층 더 정형성을 벗어났다. 이병훈 감독이 "당돌하다"고 평가한 한효주의 성격은 극 중에서 동이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되살아나 하층민이지만 재치있고, 발랄한 동이가 만들어졌다.


희대의 악녀로만 인식됐던 장희빈 역시 '동이'에서는 똑같은 옷입기를 거부했다.
이소연이 연기하는 장옥정은 17세기 여성 CEO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때로는 치밀하고 때로는 과감한 궁궐 내 경영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숙종의 사랑과 신임을 받는 여인의 모습과 함께, 남인 세력들 앞에서는 힘있게 진두지휘하는 여장부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악녀로서의 묘사가 아니라 숙종의 사랑을 듬뿍 받던 한 여자가 점점 질투와 야욕에 눈머는 과정을 세밀하게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스태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적인 옷을 덧입은 이병훈 감독의 겸손함과 포용력이 빛나는 '동이'의 맹활약을 기대해본다.

박소연 기자 mus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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