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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들이 빛낸 웰메이드극 '자이언트' 무거운 주제는 '흠'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새월화드라마 '자이언트'(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가 10일 첫 방송됐다.


첫날부터 1, 2회를 연속 방송하는 파격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자이언트'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고도 개발시대를 관통하는 시대극으로 첫날부터 연기 내공을 갖춘 다수의 아역연기자들과 성인연기자들이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첫날 방영된 '자이언트'는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는 60, 70년대를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향수를, 젊은층 시청자에게는 TV를 통해 당시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첫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이범수(이강모)와 정보석(조필연)이 등장, 두사람간에 얽히고 설킨 인생사를 대변하듯 고층빌딩숲을 배경으로 한판 대결을 펼쳤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는 무자비한 만행도 서슴치 않는 조필연으로 분한 정보석은 이번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준 연기와는 상반된 정극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아역 이강모(여진구 연기)는 아버지가 정보석-이덕화(황태섭)에게 살해당하고 형 성모마저 그들에게 쫓기게 되자 남은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힘겨운 서울생활을 시작하고 성모는 기차에서 떨어진 충격으로 기억을 상실한다. 정연은 계모의 학대에 못이겨 대전으로 친모(김서형 연기)를 찾아오고, 김서형은 온갖 악행을 서슴없이 저지른다.


이날 출연진들의 연기 내공은 만만치 않았다. 이강모의 아역 여진구와 박진희(황정연) 아역 남지현은 물론 정연(박진희 연기)의 아버지 이덕화(황태섭)와 정보석 김서형(유경옥)등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의 깊이를 더했다. 이덕화는 앞으로 만보건설 회장 황태섭으로 중앙정보부의 비호를 받으며 성공했지만 결국 조필연(정보석 연기)의 아들 민우(주상욱 연기)에게 회사를 빼앗기는 인물.



첫날 '자이언트'는 시대극다운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중장년층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이는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장영철 작가와 정경순 작가의 몫이었다. 이들은 KBS드라마 '대조영'을 집필했던 작가들로 음모와 배신, 복수 등이 점철된 당시 시대상을 극적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그려간 것.


이들은 앞으로 휴머니티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장 작가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7, 80년대가 배경이지만 이 드라마의 궁극적인 본질은 휴먼 드라마다. 시대를 관통해 살아온 휴머니즘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화면과 무거운 드라마 주제는 이번 드라마의 최대 약점이 될 듯하다. TV드라마의 주 고객인 여성시청자들이 이같은 약점에 얼마 만큼 반응할 것인지가 관건인 것. 어쨌든 1990년도 후반 군부독재 개발우위시대를 배경으로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는 큰 관심거리임에 틀림없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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