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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이승철의 데뷔 25주년 기념앨범 '너에게 물들어간다'에는 모두 9개 팀의 후배 가수와 피아니스트가 참여했다. 모두들 대선배의 25주년 기념음반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이승철의 히트곡을 자신들이 골라서 불렀는데, 신기하게도 겹치는 노래가 없었다. 자신들의 분위기와 색깔에 맞는 곡을 선택해 또다른 '희야', 또다른 '마지막 콘서트'를 만들어냈다. 이승철이 말하는 후배가수들의 뒷.담.화.
타이거JK는.. 크크, 제가 사실 윤미래 팬이에요. 그게 타이거JK는 항상 불만이죠. 왜 나를 안예뻐하고 미래만 예뻐하냐고. 어쨌든 이번에 제의했을 때 "일말의 생각도 안하고" 흔쾌히 해줬어요. 고맙죠.
아이비는..사실 신인 데뷔 때부터 아주 잘 될 줄 알았어요. 한 번 도 본 적 없고 만날 일도 없는데 노래와 끼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콘서트 연출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이번 앨범에 여가수가 한 명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0주년 앨범에 이효리, 옥주현이 했으니 이번에 누굴 할까 하다가 아이비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제의했고 이번에 처음 봤죠.
김범수는..워낙 제가 예뻐하는 친구에요. 내가 생각했을 때 노래를 가장 잘 하는 친구고. 이번에 '떠나지마'를 불렀는데 역시 잘 하죠. 좀 아쉬운 건 원곡대로 그대로 했다는 거. 자기 색깔대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박진영은..내가 본 우리나라 최고의 엔터테이너. 바쁘니까 편곡은 다른 사람 시키고 노래만 불러주라고 했는데도, 무슨 소리냐며 이건 중요하니까 편곡도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해서 미국 오가면서 혼자 다 했어요.
김정원 피아니스트는..클래식 최고 실력자에요. 그래서 제의하면서도 걱정했는데 흔쾌히 한다고 해주더라고요. 녹음할 때 같이 있었는데, 이건 뭐 피아노를 교향곡처럼 치더만요.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워요.
유진은..이번에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누구로 할까 하다가 이왕이면 가수 출신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또 올리비아 핫세 팬이에요, 하하. 카메라 앵글을 딱 대니까 분위기 너무 좋더라고요. 아주 편안하게 힘 안들이고 잘 찍었어요.
소녀시대는..내 새끼같은 애들이에요. 당연히 이번 앨범에 들어와야 할 친구들이라 생각했죠. 처음에 소녀시대 나올 때 (이)수만이 형이 전화해서 묻더라고요. "승철아, 소녀시대, 이거 우리 애들이 (이름으로) 쓰고 싶은데 써도 되겠냐".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어우 땡큐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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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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