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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장미희덕에 인기'쑥',어버이날 무언급은 아쉬움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가 중년들의 사랑을 코믹하면서도 달달하게 풀어가는가하면 '금기의 사랑'으로 알려진 동성애는 더욱 진지하고 심도하게 터치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년의 사랑은 채영(유민 분)의 엄마이자 일본에서 성공한 교포의 딸 조아라로 나오는 장미희와 리조트 전무로 출연하는 김상중(양병준 연기)이 맡고 있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장미희는 이후 이혼녀지만 아직 소녀같은 감성을 지닌 철없는 캐릭터를 유감없이 소화해내 이 드라마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상대남인 김상중 역시 철없는 여자대표에게 할말은 다하는, 하지만 어쩔수 없이 끌려다니는 왜소한 카리스마남으로 변신, 시청자들을 '빙그레' 웃음짓게 했다.

장미희는 '미세스문'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엄마가 뿔났다'의 고은아와 비슷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이전보다 더 과장된 목소리톤으로 일본교포 조아라역을 무난히 소화해내고 있다. 이들의 러브라인은 중년들도 이들처럼 코믹하고 순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며 드라마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8일 방송분에서도 장미희의 요구로 어쩔수 없이 나오긴 했지만 김상중이 장미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피크닉을 즐기고, 티격태격 말싸움까지 해 러브라인이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비해 '금단의 사랑'을 나누고 있는 송창의(태섭)와 이상우(경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진지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상우의 어머니로 출연하는 김영란이 등장, 아들에게 '어두운 곳에서 나오라'고 울부짖어 분위기를 사뭇 심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작가 김수현이 동성애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을 묻는 '질문형 스토리'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어버이날인 이날 4대가 함께 살아가는 초대형 가족 구성원간의 사랑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야기하는 이 드라마가 어버이날에 대한 언급이 단 한마디도 없어 좀 더 세심하고 디테일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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