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물 매도..삼성전자 80만원대 붕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난 밤 미 증시가 트레이더의 주문 실수로 추정되는 악재까지 더해지며 사상 최대의 일중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증시의 투자심리 역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이 전날 현물 시장에서 2년래 최대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역시 장 초반부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비틀거리며 지수 낙폭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8.26포인트(-3.46%) 내린 1626.4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5일 이후 2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장중 낙폭 역시 한 때 58.88포인트가 빠지며 연중 최대 규모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힘없이 내준 5일, 10일, 20일 이동평균선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는 것은 물론, 60일선, 90일선, 120일선까지 일제히 내줬으며 200일선까지 하회하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억원, 42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32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고군분투중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 및 기관의 매도로 차익 매물이 여전히 출회중이다. 다만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34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중인 가운데 은행(-4.99%), 비금속광물(-4.09%), 증권(-3.60%), 보험(-3.69%), 운수창고(-3.46%), 운수장비(-3.11%) 등의 낙폭이 상당하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급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8000원(-2.21%) 내린 79만6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포스코(-2.16%), 현대차(-3.66%), KB금융(-4.39%), LG디스플레이(-3.89%)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80만원대를 무너뜨린 것은 지난 3월22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무너뜨리는 등 큰 폭의 약세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22포인트(-3.38%) 내린 492.02를 기록중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7원 급등한 1166.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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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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