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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겠다' 줄고 '팔겠다' 늘어

'부동산114', 2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 조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집을 사겠다'는 매수 의사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집을 팔겠다'는 매도 의사는 더 늘어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요 부진과 매물 증가에 따른 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설문조사한 '2분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835명 중 '향후 6개월 내에 신규주택에 청약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수요자는 19.0%(159명)다. 신규주택 청약 의사가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며 최고점이었던 2009년 4분기(30.8%)에 비해 11%p 가까이 낮은 수치이다.


'집을 사겠다' 는 기존주택 매수의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응답자 중 22.3%만이 기존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 해 회복세를 보였던 매수심리가 올 들어 줄어드는 모습이다.

반면 '향후 6개월 내 집을 팔겠다'는 주택 매도의사는 지난 2007년 3분기 조사시작 이후 최고치(33.7%)를 보였다. 버블논란과 대세하락 주장까지 나오면서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줄고 대신 추가하락 우려는 커진 모습이다. 보금자리주택 등 저가 주택 공급도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을 매도하려는 의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값이 하락했다는 의견이 늘고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2,3분기에도 주택시장의 온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윤신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정 기간 보유하면서 어느 정도 수익을 본 경우나 올해로 한시된 다주택자 세제혜택을 염두에 둔 매물 보유자들이 처분 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세금 부담과 수요 부재로 처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물 가격 조정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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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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