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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이, 결국 넥슨 품으로

뚜렷한 흥행작 없는 넥슨, 게임하이 인수로 돌파구 여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CJ인터넷과 긴 시간동안 줄다리기를 해왔던 게임하이가 결국 넥슨의 품으로 떨어졌다.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로 인해 다시한번 재 도약하게될 전망이다.


6일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게임하이(대표 정운상)와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전략적제휴(MOU)를 체결했다.

넥슨은 인수를 위한 계약금조로 게임하이가 6일 발행한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MOU 내용에 따라 게임하이 대주주로 있는 김건일 회장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도 확보해 사실상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넥슨은 MOU 이후 본격적인 게임하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김건일 회장이 갖고 있는 게임하이 지분은 54.79%로 이를 매입,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넥슨이 게임하이 인수를 결정한 까닭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넥슨은 지난 2008년 7월경 게임 업체 네오플을 인수하며 소위 '대박'을 터트린 바 있다.


네오플은 캐주얼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인기를 끌며 2008년 기준 연 매출 448억원에 이르는 중견 게임업체였다. 네오플의 실적은 넥슨에 피인수된 뒤 수직상승했다. 2009년 매출은 4배에 가까운 1558억원까지 수직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314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84%에 달했다. 명실공히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자리잡게 된 것.


게임하이 역시 지난 2009년 매출 415억원을 기록했다. 서든어택을 서비스하고 있는 CJ인터넷은 월 매출 50억원 정도를 서든어택에서 내고 있다. 넥슨이 게임하이를 최종 인수할 경우 현 실적만을 감안한다 해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게임하이는 최근 중국 최대 게임 개발사 중 하나인 샨다와 서든어택 서비스 계약을 맺어 해외 매출도 긍정적이다. 개발중인 10여개의 게임도 넥슨을 통해 서비스될 경우 넥슨의 올해 매출은 1조원까지 수직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하이가 현재 개발중인 게임에는 서든어택의 후속작인 서든어택2와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데카론의 후속작 데카론2 등이 포함돼 있다.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한 웹 게임 등도 갖고 있어 넥슨의 게임 라인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70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 가량 늘어났다. 최근 넥슨이 인수한 엔도어즈 역시 온라인 게임 '아틀란티카'와 '군주'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넥슨의 올해 매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넥슨이 게임하이이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면서 수개월간 인수전에 참여했던 CJ인터넷은 결국 서든어택 재계약이 어렵게 됐다.


업계는 방준혁 전 넷마블 사장이 게임하이 인수를 진행하고 CJ인터넷에 서든어택에 대한 영업권을 갖는 쪽으로 게임하이 인수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국 지난 주 협상 막바지에 지분율, 매각 대금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CJ인터넷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CJ인터넷의 지난 1분기 게임 퍼블리싱 부문 매출은 424억원으로 이중 상당부분을 서든어택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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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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