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일할로 둘째날 7오버파 역대 6번째 ‘컷오프’, 미켈슨은 2타 차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결국 '컷 오프' 됐다.
우즈가 전날 2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88위까지 추락해 오히려 3라운드 진출 여부가 색다른 화제로 떠오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2라운드. 우즈는 무려 7오버파의 난조를 더해 결국 '컷 오프'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마스터스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반면 4언더파를 보태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서 우승진군을 거듭하고 있다. 선두권은 빌리 메이페어(미국)가 1타 차 단독선두(8언더파 136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2위(7언더파 137타)를 달리고 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린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이날만 7오버파, 합계 9오버파 153타로 154명 가운데 공동 140위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PGA투어 데뷔 이후 241개 대회에서 6번째 '컷 오프'다.
우즈의 79타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81타를 친 이후 최악의 성적이고, 후반 9홀의 43타는 특히 9홀 최고타수기록이다. 우즈는 1996년 투어챔피언십과 2007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9홀에 43타를 친 적이 있다. 우즈는 이날 후반 10, 11, 12번홀에서 3연속보기를 범하더니 14, 15번홀에서는 연거푸 더블보기까지 범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14%에 불과했고 숏게임은 더욱 엉망이었다. 우즈는 스스로도 "숏게임이 좋지 않았다, 칩 샷과 퍼팅은 최악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즈는 다음주 이어지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위해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소그래스TPC로 건너가 다른 선수보다 일찌감치 연습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즈와의 맞대결을 고대했던 미켈슨은 15번홀(파5) 이글에 버디 2개를 곁들이는 단촐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메이페어를 2타 차로 추격했다. 2006년 챔프 짐 퓨릭(미국)도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9위(4언더파 140타)로 치솟아 '우승사정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디펜딩챔프' 션 오헤어(미국)는 그러나 우즈와 동반 '컷 오프'됐다.
'한국군단'은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과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나란히 3언더파를 치며 공동 14위(3언더파 141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앤서니 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 케빈 나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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