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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눈]현금창출력-성장성 으뜸 '대우인터' 가치주 1위

"ROE-ROA 등 효율 지표도 양호 속 부채비율 단점..삼성물산은 효율-재무건전성 등 2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우리 증시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과 업종을 살까."


정답을 알고 싶다면 해당 기업의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면 된다. 버핏이 미국 중부지방의 중소도시 오마하에서 앉아 포스코를 비롯한 전세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재무제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회계에 대한 지식과 회계에 대한 센스나 감각, 즉 뉘앙스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법을 모르면 자신의 주식을 스스로 고를 수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증시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아무리 급변해도 그 기업만이 보유한 성공 유전자(DNA)는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 DNA는 버핏이 강조하는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에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


버핏은 중장기 가치주를 선별하는데 있어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회사의 이미지(주관성)에 사로잡힐게 아니라 회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재무제표(객관성) 등을 통해 핵심 가치주를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시점에는 '직관'이 작용하지만 투자 판단은 '객관'이 지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앞으로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눈여겨봐야 할 IT-소비재 등 각 업종별 우수 종목 발굴에 나선다.

⑬ 종합상사주

한국의 종합상사는 수출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국내 기업의 각종 제품을 차별없이 취급해 수출하는 것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죠. 생활필수품부터 군수 장비까지 취급 상품군이 다양하고 최근 들어서는 삼각무역과 함께 국내 유통업까지 진출한 상태니 그 기능이 보다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게 원재료비와 설비투자 자금에 대한 융자 등 금융 지원 역할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핵심 사업 기능은 '해외 정보 수집' 및 '투자 기능'인데요. 남다른 정보 수집으로 국제 시장서 한국 기업들의 선전을 도모할 뿐 만 아니라 해외생산 등도 적극 협력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해외 활동에 따라 글로벌 경기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위기 속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한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환율이 높아질 경우)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무역 규모 축소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죠. 지난해 5대 종합상사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직전해 대비 각각 12.41%, 6.38% 감소한 부분이 이를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위해 종합상사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업은 자원개발입니다.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죠.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캐나다 온타이온 주정부로부터 60억달러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단지 개발사업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캐나다 철광석업체와 철광석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LG상사도 올해 중국내 유연탄광 상업 생산이 착수 단계에 와있고 청정개발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 거래도 핵심 사업군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현대상사도 자원개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종합상사들의 미래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에는 건전한 재무 상태를 기반으로 한 현금 창출력이 필수 사항입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활동인 점을 감안할 때 방대한 규모의 투자 금액이 필요한 만큼 경영 효율성도 중요한 가치 판단 요소입니다. 성공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 속 성장세를 이어갔는지에 대한 판단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 가치는 모두 재무제표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지난해 종합상사주 5개사(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LG상사 현대상사, 이상 시가총액 상위 순)의 2009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종합 분석해본 결과 시총 2위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삼성물산을 2위로 밀어내고 가치주 1위에 올랐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유동부채 대비 유동-당좌-현금자산 비율을 고려할 때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것으로 집계돼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도 업종 평균치를 상회하는 4.56배로 집계됐고 매출채권 회수주기도 13일로 타사 대비 짧은 기간에 채권을 현금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위축된 무역활동 등으로 5대 종합상사주 평균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총자산과 유형자산 증가율도 업종 내 유일 두 자릿수로 집계돼 성장성도 뛰어났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각각 업종 내 2위의 기록으로 효율 경영 지표도 양호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180%에 달하는 자본 대비 부채 비율입니다. 업종 평균인 207% 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 부문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에 비교했을 때는 두 배 이상 부채 비율이 높았습니다.


현금흐름표상 '돈 벌어 빚 갚고 투자도 하는 것'으로 나타난 업종내 유일 우량형 기업이자 시총 1위인 삼성물산은 성장성을 제외한 효율-수익-재무건전성 모두 업종 내 2위를 기록해 가치주 2위를 기록했고 시총 4위인 LG상사는 ROA-ROE-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업종 내 1위로 경영 효율성이 뛰어났습니다. LG상사도 삼성물산과 동일한 가치주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현대상사와 지난 2008년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SK네트웍스는 가치주 순위 4위, 5위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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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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