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KT가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 삼성전자와 인텔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3분기중 와이브로 장비임대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것을 골자로 삼성전자, 인텔 등에 투자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검토에 들어갔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KT는 지난해 7월부터 IPTV와 와이브로 인프라 투자를 위한 SPC 설립 실무협의를 시작한 바 있다.이석채 회장도 "와이브로는 KT만의 것이 아닌 공공인프라 성격이 강하다"며 SPC설립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었다.
KT가 구상하는 SPC는 두 회사로부터 와이브로 관련 장비나 기술을 구매해 KT에 임대하는 형태로, 이를 통해 KT는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 나서고 SPC의 투자 지분에 따라 임대수익을 나누는 개념이다. 실현된다면 KT로서는 전국망 구축과 장비투자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수 있는 방안이다. 이는 와이브로 기반 제 4이통사(MVNO) 설립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KT는 내년 1분기까지 전국 84개 주요 도시에 와이브로망을 확대구축하기로 하고 2000억원 규모의 최종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를 선정한 바 있다. 중국 화웨이도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11월 G20 정상회담전 상용 서비스 개통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관계가 악화된 삼성전자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로 해석하기도 했다.
인텔의 경우 지난 3월 미국 본사에서 이석채 회장과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노트북용 와이맥스(와이브로) 통합칩셋을 내놓고 인텔 아키텍처 및 그린모바일기술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어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검토중"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텔코리아 역시 이에대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KT역시 "여러 안중 하나로 두 회사에 제안했을 뿐 아직 협의가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종합하자면 아직 KT의 희망사항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SPC 설립이 KT가 2005년 주파수 획득당시 방통위에 약속한 와이브로 투자 이행조건을 충족시키는지 여부도 논란이다.
KT는 당시 오는 2011년말까지 4000억 가량을 와이브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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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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