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신한금융투자,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입니다. 여의도에서 들리는 얘기를 간추리자면 이번 공모에 대부분의 운용사가 참가를 못한다는 것과 미래에셋 등 기타 주관사들이 물량을 홀딩중이라는 것 등으로 인해 운용사들은 8월이후 높은 가격에 사야합니다."
여의도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일시에 돌았다. 초대어급 삼성생명 주관사로 선정된 증권사들의 계열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생명 주식을 3개월 동안 편입할 수 없어 이후에 높은 가격에 삼성생명을 사들여야 하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특히 주관 증권사의 계열 운용사들이 3개월간 주식을 못사는 것과 더불어 9월에는 코스피200 편입도 예정돼 있어 수급상 메리트는 엄청나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20% 내외인 13만원까지 삼성생명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을 펀드에 편입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수익을 거둬야 하는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큰 고충이 생겼다.
또 삼성생명을 직접적으로 사들이지 못하는 운용사들은 조만간 선보일 보험주ETF를 편입시켜 간접투자 방식까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주관 계열 운용사들이 3개월간 삼성생명 주식을 살수 없어 보험주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편법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초대어급 삼성생명의 상장도 인덱스시장에 이슈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상장하게 되면 단숨에 시가총액 6위로 뛰어오르게 되면서 인덱스펀드내 편입에 대한 매니저들의 고민도 높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덱스 이슈의 주인공은 바로 생명보험사"라며 "동양생명보험의 상장으로 이미 생명보험사의 상장이 시작됐고 올해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 생명보험사들의 시가총액이 큰 만큼 내년 인덱스펀드 매니저의 최대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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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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