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한효주-이소연-박하선";$txt="[사진설명=(왼쪽부터)배우 한효주, 이소연, 박하선]";$size="510,274,0";$no="201004280833323014029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황용희 조범자 박소연 기자]숙종의 여인들이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시청률을 이끌고 있다.
동이(한효주 분)와 장옥정(훗날 희빈 장씨·이소연 분), 인현왕후(박하선 분) 등 숙종(지진희 분)의 세 여인이 각기 다른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보태고 있다.
덕분에 28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27일 방송된 '동이'는 21.6%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를 힘있게 이끌고 있는 숙종 여인들의 3인3색 매력을 살펴보자.
■동이-영리하고 인간적인 카리스마
한효주는 타이틀롤 동이 역을 맡아 특유의 상큼함을 무기로 열연 중이다.
천민 출신의 동이가 낙천적인 성격과 탁월한 재주를 바탕으로 '왕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기에 안성맞춤인 캐스팅. 그의 개성있는 마스크는 시청자들이 사극 '동이'를 현대적이라고 느끼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극 중 동이는 숙종이 왕인줄도 모르고 천방치축으로 구는 귀여움, 오작인이었던 아버지에게서 보고 들은 지식으로 궁중의 어려운 사건들을 척척 해결해내는 명석함, 주변인물들에게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인품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이다.
인자하기만 한 인현왕후나 드디어 권력의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 장옥정과 비교되면서 극의 주인공으로서 중심을 잡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차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왕이 왕인줄도 모르는 천진함으로 저잣거리에서 돼지껍데기를 안주삼아 거침없이 데이트를 즐기는 등 소탈한 숙종과 동이의 러브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극의 시청률도 껑충 뛰어 올랐다.
■장옥정-조선시대의 여성 CEO, 우아한 카리스마
"제게 다 생각이 있습니다."
장옥정의 이 한 마디에 콧대높은 대감들도 고개를 조아린다. 장옥정은 17세기 여성 CEO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때로는 치밀하고 때로는 과감한 궁궐 내 경영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소연은 과거 사극에서 '악녀'로만 그려졌던 장희빈의 스테레오타이프에서 벗어나 우아하고 품위있는 장희빈의 매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숙종 앞에선 더없이 교태스럽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남인 세력들 앞에선 힘있게 진두지휘하는 여장부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소연은 "이제까지와는 또다른 색깔의 장희빈을 보여주고 싶었다. 단순한 악녀가 아닌, 기품있으면서도 비상한 머리를 가진 장희빈을 연기하겠다"고 밝힌대로 날카롭고 또렷한 눈매, 힘있고 절도있는 말투로 장옥정의 역할을 100%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현왕후-조용한 카리스마
인현왕후 역의 박하선은 더 이상 후덕한 현모양처에만 연연하지 않았다.
가녀림 속에 꿋꿋함이 있었고, 꿋꿋함속에 색다른 카리스마가 숨어 있었다. 연기자 박하선이 그리는 인현왕후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는 장옥정과 정면대결을 펼쳤다.하지만 전혀 주눅들거나 물러서지 않았다. 조용함 속에 숨어있던 빛나는 카리스마로 '장희빈'을 제압했다.
시청자들도 그에게 좋은 평가를 해줬다. 선량한 이미지로 자칫 나약해 보일수도 있지만 이날 그의 연기로 인해 전혀 색다른 인현왕후를 표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박하선 역시 이같은 평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의 측근은 28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하선씨가 부족한 자신의 연기에 좋은 평가를 내려줘 너무나 좋아했다. 지금은 그냥 열심히 할때라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박하선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했던 인현왕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겁니다. 예전하고 똑같은 인현왕후라면 재미없잖아요. 좀 더 강하고 멋있는, 다른 느낌의 인현왕후를 보여드릴께요."라고 말한바 있다.
박하선은 그동안 드라마 '왕과나', '전설의 고향', '그저 바라보다가', 영화 '바보' '아파트' 등을 통해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연기했다. 하지만 MBC 드라마 '멈출 수 없어'에서 이주아 역을 맡으며 철딱서니 없는 악동 '싸가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팔색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것.
이병훈PD 작품 출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박하선의 새로운 도약이 지금 '동이'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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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조범자 기자 anju1015@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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