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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라남도 광양만에 건설 중인 '이순신 대교'(가칭) 가설공사 중 최고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높이 270m의 주탑이 최근 성공적으로 세워졌다.
대림산업은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광양~묘도~여수간 8.55km) 개설공사의 하나로 건설 중인 이순신대교의 주탑을 세우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다리는 2007년 11월 착공돼 2012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3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탑의 완공을 의미하는 가로보를 세우는 작업은 오는 9월 정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길이 2260m, 왕복 4차로인 '이순신 대교'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1545년에 맞춰 주탑과 주탑 간의 거리가 1545m로 설계됐다. 이 다리는 특수교량 분야의 선두주자인 대림산업이 국내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만큼 '최고'와 '최초'의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니게 됐다. 이 다리의 주탑은 해발 270m로 콘크리트로 건설된 세계 현수교 주탑 가운데 가장 높고 국내 토목·건축물 가운데서도 최고 높이가 된다. 초고층 건물로 자리매김한 여의도 63빌딩(234m) 보다도 36m가 더 높다.
또 콘크리트로 만든 현수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고 도로 중간에 바람 길을 내 거센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국내 처음이다.
거북선 모양의 조각 등 이순신 장군과 연관된 작품이 다리 곳곳에 설치되고 양쪽 주탑 꼭대기에는 국내 최초로 다리 전망대도 마련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데 10분 정도가 소요되며 여수·광양 전역을 볼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대 난공사인 이순신대교의 주탑 설치공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2012년 3월 말 임시개통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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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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