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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필요한 당신, 충성도 쌓아둔 주거래은행이 '비상구'

은행들 주거래 고객 혜택 쏟아져..급여. 관리비이체 등 실적 높이고 권리 주장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간편한 대출', '신속한 대출'
모든 대부업체들이 내걸고 있는 고객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광고문구다. 등록된 업체이든 불법업체이든 상담 후 10분 내 통장에 돈을 넣어준다고 주장한다.


실제 이 치명적 '유혹의 광고'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해보니 사금융이용자의 50%가 바로 '대출의 편리성'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은행 거래를 착실히, 그리고 전략적으로 이용해 온 고객이라면 이 같은 '편리함'을 시중은행에서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직장이나 소득이 없는 주부도 평소 남편의 소득관리를 한 은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거래한다면 소액대출에 어려움이 없다.

앞으로도 은행들은 주거래고객, 즉 거래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높여갈 방침이어서 최초 은행선택시 꼼꼼한 관심이 필요하다.


◆소액급전대출..주거래은행에 물어봐=금융거래 상식 중 대표적인 편견 중 하나가 500만원 이하 정도의 소액을 대출할 때 시중은행보다는 캐피탈이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을 찾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또 시중은행에서는 소액대출을 거의 해주지 않고 탄탄한 직업이 없으며 100만원이라도 대출받기 힘들다는 선입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는 평소 은행거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무신경하게 급여이체통장 따로, 아파트 관리비이체통장 따로, 그리고 주변의 권유에 혹해 평소 거래하지 않던 새로운 은행에 신용카드나 펀드 가입 등을 하면 이 같은 선입견과 편견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주거래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득이 없는 주부고객에도 은행거래실적에 따라 소액대출을 해주고 있다. 통상 금액은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도 가능하다.


금리도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싸다.


국민은행의 거래실적 연계 대출상품인 'KB신용테크론'을 이용하면 최저금리가 5.28%까지 떨어진다. 또 최고금리도 9.58%로 대기업 사원에 준하는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거래실적 어떻게 평가되나=은행별로 거래실적을 산정하는 방법이 조금씩 틀리기는 하지만 공통된 사항은 급여이체를 시작으로 해서 그동안 은행 수익에 기여한 규모가 얼마나 되는가를 계량화해 대출금리 및 금액한도를 설정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자행 신용카드를 보유한 고객 중 연소득과 급여이체 여부, 아파트 소유(배우자포함) 및 관리비 이체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신한은행은 '탑스클럽'대출에서 고객들의 거래실적을 점수로 평가하는데 프리미어 고객에는 2000만원까지, 클래식 고객에는 500만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그리고 거래별 내용에 따라 대출금리 감면혜택을 규정해 놓은 곳도 많다.


하나은행의 경우 급여이체, 기타 자동이체, 아파트관리비이체, 신용카드 실적, 적립식 수신이체 등 총 7가지 항목을 정해 총 0.7%포인트의 금리 감면혜택을 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거래실적에 따른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충성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고객에는 일반적인 신용대출보다 훨씬 낮은 6%대 이하의 소액대출도 가능하고 소득이 없는 주부도 급전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실적 상품도 다변화추세=최근에는 대출상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과 대출상품을 연계한 경우다.


적립식 '서민섬김통장' 가입고객이 계약기간의 3분의 1이상 지연없이 잡입하면 적립금액에 일정비율의 신용금액을 더해 대출해 주는데 대출한도가 계약금범위 안에서 적금납입액의 1.5배다. 주목해야 할 점은 주거래고객에는 2배 이상까지도 가능토록 해놨다는 것이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고 개인신용평가 기준을 낮춰 대출대상도 확대했다.


우리은행의 '우리로얄클럽대출'에서는 금리우대 항목을 표준화해 금리를 최저 연5.7%까지 떨어뜨렸다.


우선 급여이체고객에는 0.2%포인트, 제세공과금이나 관리비 자동이체고객 0.1%포인트, 적립식상품 납입고객에 0.2%포인트 등이다.


은행별로 대출금리 감면폭이 다소 차이가 있으니 자신의 거래패턴을 점검해 거래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거래고객 모시기' 활용법=지금까지 일부 재테크전문가들은 '주거래은행'의 혜택이 너무 적다며 오히려 금리수준을 비교해보고 은행도 갈아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까지 여러은행과 거래를 해 와 어느 은행에서도 주거래고객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면 현 거래은행 중 자신의 금융거래패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부여하는 은행을 주거래처로 골라야 한다. 대출과 예금, 유학생이 있다면 환율우대 등 부대서비스를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은행거래시 자신이 어떤 거래실적포인트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권리를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거래시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고 또 높은 거래실적포인트를 쌓기 위해 어떤 거래방식이 필요한지 직원과 상담해 스스로 신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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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관계자는 "대출, 예금시 우대금리 적용기준을 잘 파악해 혹시 빠진 점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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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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