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30일 상하이에서 6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열어,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이 자리는 이 대통령이 오는 5월1일부터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30분 가량 만나는 간이회담 형식이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사건, 6자회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설,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중간 관심사가 몰려있어 양국 정상이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후 중국을 5번째 방문하는 것으로 취임 직후인 2008년 5월말 첫 방중에 이어 같은해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10월 아셈(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으며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도 참석했다.
후 주석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2008년 이 대통령의 방중,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 후 주석의 답방 등 3차례와 지난해 영국 런던 G20 정상회의와 미국 뉴욕 유엔 총회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2차례 이뤄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방향과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후 주석이 위로의 뜻을 전하면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침몰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상회담 전에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개입됐다는 증거물이 나올 경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 방중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최근 관계부처에 FTA 체결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과 관련, 두 정상이 이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중 FTA를 위한 산관학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추상적인 선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정상회담 의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상하이 엑스포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특정 의제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기보다 양국간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원론적인 수준의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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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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