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YS "천안함 침몰원인 100% 북한 어뢰다"

전직 대통령들, 북한 소행으로 확인되면 단호한 대응 촉구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23일 천안함 침몰원인과 관련 "100% 북한 어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가진 전직 대통령 오찬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도 "본인의 경험이나 판단으로 비춰볼 때 북한의 소행임에 분명하다"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하다. 개성공단 철수 등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과거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을 거론하며 "당시에 북한에 강경하게 항의해서 결국 북한이 사과를 했다. 이번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 "반드시 연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고, 김 전 대통령도 이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전세계 어떤 나라도 혼자서 국방을 책임지는 나라가 없다는 점도 잊지말 것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동안 주적 개념조차 없어지는 등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면서 "반드시 새로 국방백서에 주적개념을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전 전 대통령도 "전적으로 동감이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북한이 과거에도 한편으로는 정상회담을 하자고 협상을 하면서 뒤로는 아웅산 폭발, KAL기 폭발 등 양면 전략을 구사했다"면서 "이번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심이 동요하거나 사회불안 조성 없이 안정을 유지한 것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정부와 군이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다만 젊은 세대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진 데 대해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모두 우리가 전략적으로 중국을 반드시 협조를 얻도록 외교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직간접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타진이 있었음을 언급한 후 "나는 만남을 위한 만남, 정치적인 의도를 깐 만남은 하지 않겠다. 심지어는 임기중에 한번도 안만나도 된다는 일관된 입장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도 "그렇게 가야 된다"고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중립국인 스웨덴으로부터도 전문가를 파견받아 조사단에 투입하는 등 투명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호한 대응을 하기 위한 것이다"고 알렸다.


김 전 대통령은 "초청해준 이 대통령을 위해 기도를 하겠다"고 제의해 "어려울때 이 대통령이 용기와 신념을 갖고 당당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기도를 했다.


전 전 대통령은 핵정상회의를 한국에 유치한 것과 관련 "참으로 이번에 큰일을 하셨다. 특히 2012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면 북핵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번에 우리가 불행한 일을 겪었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안보강화의 좋은 모멘텀이다"고 밝혔고, 전 전 대통령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을 경우 대응책의 또 하나 방안으로서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자유통항 조치를 취소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건강하고 화해하고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와인을 한잔씩 건배하는 것으로 2시간에 걸친 전·현직 대통령의 오찬 회동은 화기애애하게 끝이 났다.


이날 전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연이어 청와대에 도착했으며, 이 대통령이 직접 본관앞에 이들을 맞았다. 회동이 끝난 후에도 이 대통령이 현관앞까지 나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조영주 기자 yjc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