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내 불확실성은 여전..변동성 확대국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 주말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8주째 상승행진을 지속중이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간데다, 주말 뉴욕증시의 연고점 행진 소식까지 더해졌으니 주 초반 추가 상승도 가능한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 오바머 미 대통령의 금융규제 강화의지 등 대외환경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지만 지수는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악재는 모두 무시하고 호재만 반영하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뉴욕 3대지수를 일제히 연고점으로 끌어올린 호재는 3월 주택지표의 개선이었다. 신규주택판매가 최근 50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지만, 4월말 세제 지원의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
깜짝 지표개선에 지수 역시 강하게 반등했지만, 과연 정책적인 효과를 배제한 상황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면 지수의 상승폭이 과도했음을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증시 역시 지난 주 두차례나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상승탄력은 점차 약화되는 분위기다. 연고점을 경신한다 하더라도 추가 상승폭이 미미한데다 고점을 찍으면 곧바로 경계심리 확산으로 연결되면서 증시 자체의 탄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 대형주가 약세를 지속한 점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번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흐름을 지속한 코스피 지수는 단기 데드크로스 발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미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5일 이동평균선(1729.49)과,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20일선(1722.28)의 격차는 불과 7포인트 남짓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코스피 지수는 주 초반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수선물 시장은 이미 5일선(226.70)이 20일선(226.64)을 터치하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19일 이후 두달만에 처음인데,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가동한 것이 3월 이후였음을 감안한다면, 그간의 상승세와는 크게 다른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지만, 추가 재할인율 인상과 같은 간접적인 유동성 흡수정책이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시장내 변동성이 강해진 모습이 뚜렷한 만큼 빅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이번 주 역시 변동성 확대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이번주에도 미국의 경제지표가 적지 않게 예정돼있다.
27일에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며 27~28일 이틀간 FOMC 회의가 열린다. 29일에는 4월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되고, 30일에는 1분기 GDP 성장률, 1분기 개인소비 및 고용비용, 4월 시카고 제조업지수 및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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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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