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절정에 달하고 골드만삭스 피소라는 돌발 악재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모두 오르며 주간 기준으로 8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04년 1월 이래 최장 기간 랠리를 펼친 것. 다우를 포함해 3대 지수는 모두 연고점을 경신하며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조정을 예상했던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케 만드는 놀라울 정도의 맷집을 보여준 셈. 다수의 월가 관계자들은 현재 황소의 기세를 꺾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연고점을 높이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그리스와 골드만삭스 악재의 불씨가 확산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한주동안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8%, 1.97%씩 올라 8주 연속 상승했다. S&P500 지수도 2.11% 상승해 다시 랠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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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 영업이익 급증=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을 차익 실현의 계기로 삼으려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조정시 매수라는 견해를 가진 투자자들도 많아 뉴욕증시는 큰 되밀림 없이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이 사실은 어김없이 확인됐다.
랠러티브 밸류 파트너스의 마우리 퍼티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가 2월 저점 확인 후 큰 조정 없이 강력한 랠리를 펼치는 것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해 동안 시장에 돈을 넣지 않았던 많은 고객들이 이제 OK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를 지켜보고만 있던 투자자들이 조정만 오면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의 하락을 막고 있다는 것.
지난주 주택판매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어닝시즌도 현재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고 톰슨 로이터는 현재까지 83%의 기업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S&P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브래트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증시가 못 오르겠지만 코너를 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브래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75~80%에 달해 198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최고 증가율이 1993년 3분기의 31.2%였던 만큼 향후 발표될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부진하더라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스·골드만 불씨는 남아= 지난 23일 그리스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에 450억유로의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고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일단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로 해석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그리스 국채 금리 상승세는 진정되지 않았고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에 나선 상황에서도 그리스 증시는 0.15%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말의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 많은 월가 관계자들은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그리스 재정위기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그리스 국채는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몇몇 유럽 국가를 포함해 450억유로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리스 지원이 충분한지 또 일시적 이벤트로 끝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 위해서는 신속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피소에 대한 우려도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16일 피소 사건으로 인해 역대 최고치인 12.79% 폭락을 경험했던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2.08% 하락해 아직 피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였다.
다만 퍼티그는 골드만삭스 피소의 경우 예상치 못한 악재가 돼 시장에 충격을 줄수 있었지만 하루짜리 이벤트로 끝났다고 말했다.
◆FOMC 변화 없을듯= 퍼티그는 FOMC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것 같다며 경기는 여전히 깨지기 쉬운 상태이며 특히 고용시장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FOMC가 예외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바꾸지 않는다면 증시는 계속 우호적인 상황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상원에서는 금융개혁 법안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 진행된다. 호간과 퍼티그는 금융위기 이후 예상됐던 사안인만큼 증시에 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S&P500 기업 중 164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캐터필라(26일) UPS, 포드, US항공(이상 27일) 다우 케미컬, 비자(이상 28일) 엑슨모빌, 모토로라(이상 29일) 셰브론, DR호튼(이상 30일)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지표는 30일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주목거리다. 블룸버그 통신은 3.4%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5.6%를 기록했다.
이밖에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월 소비자신뢰지수(이상 27일) 4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 4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이상 30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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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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