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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시리우스..금테두른 앞태 세련된 뒷태 돋보이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날때 마다 "다시 태어난다면 경쟁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고 말해왔다. 삼성, LG 등 거대기업들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해야 하는 군소 휴대폰 제조사 CEO의 숙명적 소회가 아닐 수 없다.


팬택이 최근 내놓은 첫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는 그런 면에서 또다른 도전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팬택은 SK텔레텍 시절부터 일반 휴대폰시장에서 세련된 디자인 미학을 바탕으로 자사 '스카이'를 매스티지(Masstige ㆍ 대중적 명품)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각인시켜왔다. 다만 2년전 열린 풀터치폰과 지난해 말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에는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각진 터치폰으로는 디자인적 차별화를 구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첫 스마트폰이자 안드로이드폰인 시리우스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팬택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일단 외양부터 독특하다. 말그대로 '금테(?)'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후면도 입체 문양을 가미해 뒷태를 강조했다. 또한 사이즈에 비해 얇고 가볍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무게는 아이폰의 절반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가쁜하다.


아이폰의 메인버튼처럼 하단부 중앙의 터치패드는 메인버튼이자 마우스로 활용할 수 있다. 측면에는 별도 잠금버튼은 간단히 스치는 조작으로 잠금을 열고 풀수 있다. 사용편의성을 좀 더 개선하려는 고민의 산물이다.

일단 3.7인치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은 보기에 시원하고 동영상이나 웹서핑 감상시 LCD에비해 확실한 색감과 생동감을 부여한다. 같은 크기인 모토로라 '모토로이'에 비해 다소 화면이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디자인의 차이에서 비롯된 듯하다.


유명 그래픽디자이너와 공동작업한 배경화면도 신비감을 더한다. 메뉴를 꺼내기 위해 불필요한 드래그(Drag) 작업없이 버튼만 누르도록 해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전반적으로 안드로이드폰간 UI는 별다른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정전식(손끝의 전기를 인식하는 방식) 터치패드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회사측은 기존 풀터치폰 고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감압식(손끝의 압력인식)을 채택했다고 하지만 이미 정전식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이어서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별도 이어폰잭을 만들지 않은 이유도 소비자로서는 궁금한 대폭이다.


감압식인만큼 멀티터치(두손가락 조작)를 통한 화면확대와 축소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브라우저나 뷰어 하단에 별도 버튼을 부착해 확대 및 축소가 가능하도록 했다. 굳이 두 손가락을 안써도 되는 것이 장점일 수도 있겠다. 물론 감압식의 터치패드 기술도 크게 개선됐다. 사실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감압식인지 정전식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터치감이 매끄럽다. 다만 감압식 터치패드의 플라스틱 소재 화면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안드로이드폰 답게 구글의 G메일과 캘린더, 유튜브 등 서비스에 최적화된 것은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거기에다 시리우스는 국내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GHz 스냅드래곤 칩셋을 채택해 빠른 웹로딩 속도를 자랑한다.


안드로이드로는 처음으로 웹서핑시 PC에서처럼 플래시를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속도를 희생할 수 있지만 오히려 아이폰보다 로딩속도는 빨랐다.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강력한 하드웨어의 결합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미투데이 등 국내외 SNS와 네이버 싸이월드 T스토리 등 주요 포털 블로그를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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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와 SK텔레콤의 멜론, 네이트, 영어사전, 일반 휴대폰과 같은 입력방식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이 주름잡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인 시리우스가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시리우스는 천랑성(天狼星ㆍ늑대별)으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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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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